매 국제경기마다 느끼는거지만... 컨디션 안좋은때엔 강팀도 약팀에게 질 수도 있다, 근데, 전반적인 선수들 수준이 미국, 일본 리그에 비해 한참 떨어진다. 메이저리그나 심지어 재팬리그에는 90마일 이상 던지는 선수가 그냥 평균이다. 그럼 한국이 신체적 조건이 이들보다 못할까? 아니다. 모두 지도자들이 선수들을 그렇게 만드는게 맞다.
100마일 이상 던질 수 있는 선수를 지도자들은 가만두지 않는다. 그런 선수는 제구력에 약점이 있기 마련인데, 당장 개조시켜 성적을 내야 하니까. 그러니 90마일 언저리에 그냥 적당한 선수로 키높이를 맞추는거다. 한국에서는 절대 오타니같은 선수가 나올 수 없다.
한국에서 스위치 히터나 너클볼 투수를 제대로 할 줄 아는 선수가 있는가? 지도자도 해본 적이 없고, 주변도 시도조차 해본 적이 없는 모험을 감수하는 선수가 있을까? 나는 오른손잡이고 공을 오른손으로 던진다. 그런데 좌우타석 모두 다 설 수 있다. 오히려 좌타석에서 컨택이 좋다. 이런 가능성은 어릴때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한국 타자들은 체구도 작은데 컨택능력마저 형편없는 선수들이 있다. 이런 선수들이 어떻게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는지 의문이다. 타자가 타섭에서 타이밍을 맞추지도 못하고, 특별한 노림수 하나 없이 타석에 들어서서 볼카운트 싸움에서 밀리거나 정작 히트해야 할 볼을 기다리는 등 멘탈에서 자신감 없는 부분까지 내비쳤다. 한국에서는 몰라도 내노라하는 투수들이 즐비한 국제무대에서는 통할리 없다. 어차피 적당히 잘해봐야 성공할 수 없는 나라에서는 선수의 개성을 최대한 존중하며 잠재력을 근대화시킨다.
우리나라 야구는 기본기가 약하다. 어려서부터 다 아는 던지기와 포구, 배팅, 주루 등을 반복숙달 좌투수가 사이드암으로 좌타자를 상대하는것, 우완 언더핸드나 사이드암 모두 정통이 아니라 변칙이다. 변칙에만 능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과거 영광에 사로잡힌채 미래를 허비하고 있다. 신인 이강철 감독이 언젠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는걸 보며 우물안 개구리 야구가 이런건가 싶더라. 사이드암 출신 감독이 사이드암 선수로 우승할 수 있는 리그. 그것이 어찌보면 대만과의 1차전이 보여준 교훈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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