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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내신 투트랙이 너무 학생들한테 큰 짐인 거 같아 정말 고민이 필요하다
적절한 리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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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ReHf/5389605?svc=popular

이 글은 고등교육이 의무가 아니니까 차라리 고등학교에서는 정말 하고싶은 공부/학창시절 추억 활동들을 대학 가기 전에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좋겠음.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해보고 싶은 거 최대한 하도록 해줄 수는 없을까. 로 시작해서 사실은 지구 종말을 걱정하는 글입니다.

학교는 수능만큼 내신이 중요하게 만드려고 내신도 더 어렵게, 어렵게만 하니까 이중 부담이 되는 거잖아. 그러니까 저렇게 혼자 공부하는게 유리한 수능 대신에 논술, 토론, 면접 등 종합 평가 영역에 필요한 덕목을 학교에서 잡아줘야함. 그런 의미로 서술형 평가 비율 50프로 (60프로) 제도가 있는거라고는 해도, 단어시험도 서술형에 넣을 수 있는 현행 제도로는 아직 한계가 있음.

하고 싶은 거 하게 해주려면 과목도 더 세분화할 게 아니고 더 통합해야함. 어차피 애들 자기 세특에 쓰고 싶은 내용 정해둬서 과목마다 똑같은 (과목특성만 조금씩 살리도록 세특에 담는) 수행평가 하고 있음. 이게 얼마나 비효율적인지는 조금만 들여다봐도 알 수 있음. 게다가 개별 세특이 아이들마다 달라야하고, 다들 진로도 다르니까 대부분 과목이 개별 연구 조사 발표를 함. 그러다 보니 정말 자가복제에 선생님들은 거기서 자기 교과랑 관련된 거 찾아서 세특 쓰는 것이 정말 힘듬. 그냥 학생 하나마다 논문 쓰는 수준이라 선생님들 업무도 과중임.

각설하고, 과목 통폐합해서 고2 때부터는 차라리 소논문 작성 수업, 토론 수업, 개인 발표수업 같이 수업의 형태로 과목 개설하고, 거기에 초교과적 프로젝트를 한학기, 1년 단위로 진행해봐야 한다고 생각함. 선생님들도 더 전문가적 시선에서 수업을 초월해서 관련 지식으로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하고.

솔직히 유아교사들은 이미 이렇게 훈련받고 있음. 아이들의 관심과 발견에서 출발해서 장기적인 프로젝트가 되도록. 이게 전적으로 선생님의 역량에 달린 거기 때문에 고등학교 아이들은 직접 검색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생님이 다 알지 않아도 길을 터줄 수 있도록 중고등 학교 선생님들도 주기적으로 훈련받으면 충분히 이런 수업과 교육과정이 가능함.

쓰다보니 현재 유치원 누리과정에서 벗어나 영어유치원으로 불리는 학습몰입형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떠오름. 그 아이들이 초등학교, 중학교를 경험하고 나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의무교육이 아닌 고등학교는 더 매력적일 필요가 있음. 사설 학원처럼 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탈바꿈해야 한다고 생각함.

사실 유치원 누리과정도 아직 정착중이라 선생님들 중에 많은 분들은 잘 하고 계시지만, 교사주도적인 프로젝트만 하거나 아무 프로젝트도 빌드업하지 않는 분들도 있음. 그런데 당장 우리 아이가 프로젝트를 주도하지 않더라도 그런 경험을 직간접적으로 해본 아이와 해보지 않은 아이는 다를 수 밖에 없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협력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고, 더 좋은 대안을 위해 고민하는 과정은 복잡해지는 세상에서 문제하나 더 푸는 사고력보다 훨씬 중요함.

그렇다고 성공만을 위해 프로젝트형 교과 통합이 필요하다는 게 아님. 성공이나 실패의 이분법을 '함께', '괜찮아' 보다 먼저 배운 아이들로 가득차는 세상이 무섭기 때문에 나를 위해서라도 이런 사회현상에 대한 대책을 밤새 고민하게 됨. 왜, 재난영화를 보면 이기적으로 생각하느라 편협한 주장을 하는 한두명 때문에 문제 해결에 난항을 겪는 장면이 자주 나오기 때문일까. 이런 뉴스를 보면 그런 장면만 떠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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