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겼다고 다가 아니야 멍보야.

[저격수김야옹]

이기는 습관이 중요? 개 풀 뜯어먹는 소리를. 그렇게 그게 중요하면 브라질한테도 이기지 왜. 니 땜에 경기 내용 개차반이었던 거 모름? 아니, 아니까 할 말이 없어서 이겼다는 결과만 가지고 카바 쳐보려고 그딴 헛소리 쳐 씨부리는 거임?

오늘 볼리비아, 피파랭킹도 랭킹인데 그마저도 주전들 아니었어. 걔들, 연령별 대표냐는 소리 나올 정도로 어린 애들 내보내서 테스트한 경기야. 그런 팀 상대로도 우리는 죽을 쑤다, 결국 손흥민 조규성의 개인 능력으로 이긴 거고. 그게 좋냐 멍보야?

일단 선발 명단부터 불안불안했다. 니가 인범이 대타로 정해놓고 써먹는 김진규야 뭐, 좋다고 쳐. 근데 그놈의 잘난 밸런스 따진답시고, 박용우 못쓰니까 원두재 쳐넣은 것 보면서 짜증이 확! 니가 상대 분석을 했는지 어떤지 모르겠다만, 볼리비아는 전형적인 선수비 후역습, 442 미들블럭에 전방압박을 섞은 전술을 쓰는 팀이야. 정확히는 공격 라인이 내려서서 공격과 미들 사이 수비간격 좁혀놓고, 공격과 미들의 사이공간 들어온 상대 선수에게 패스가 들어가는 순간에 한정해서, 압박 걸어 볼 뺏는 팀이지. 그런데 김진규, 원두재, 둘 다 절대 압박이 강하다고 볼 수 없는 K리그 소속 선수야. 그런 애들이, 브라질 리그나 유럽리그 소속 선수들의, '잘 짜인' 압박을 당하면 어떻게 될까?

그 결과가 오늘 경기야. 원두재 백패스에 김진규 횡패스. 키핑하고 압박 버틸 자신은 없고, 앞으로 찔러주기는 무서우니 책임 돌리려고 옆이나 뒤로 볼 돌린거지. 의미없이. 그러다가 짤려서 역습 쳐맞고, 그게 반복되니 결국 김민재, 이명재가 중원 생략하고 확률낮은 롱볼만 뻥뻥 질러대는 쓰레기같은 경기를 했지. 옌스가 있었어도 그랬을 거 같냐? 아무리 약체라지만 분데스리가 팀의 주전, 아니 사실상 뮌헨 글라트바흐의 에이스를 대체 왜 안쓰는데? 원두재 김진규가 옌스보다 낫냐? 니 눈깔에는? 그 뿐인가? 홍멍보 니 머저리같은 쓸데없이 튀어나가는 압박전술 때문에, 자기 위치 버리고 올라가는 원두재 김진규 탓에 나머지 공격수들도 올라가니 수비라인이랑 수비간격 벌어지고, 결국 걔들 우리 역습 당할 때에는 너무 멀리 있어서 복귀도 못함. 김민재 짜증내는 거 홍멍보 너도 봤지? 내려오라고 외치는 거. 

수비간격 유지는, 초등학교 축구부 애들도 해야 한다고 배우는 거임. 근데 국가대표 선수들이, 자기 소속팀에서는 다 하는데, 왜 대표팀만 오면 수비간격 유지같은 기본조차 못할까?

아, 내가 너무 심하게 까는 거 같다고? 너무한 거 아니냐고? 근데 그거 아냐? 나 지금 오늘의 그, 개쓰레기 같던 공격은 단 한마디도 욕 안했어. 오른쪽 이강인 크로스 원툴에 의지할 거면서, 조규성도 아니고 오현규도 아닌, 헤더가 약점인 손흥민을 굳이 원톱으로 박아놓고 철저히 고립시킨, 니 쓰레기 같은 공격전술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안했다고. 알겠냐 멍보야?

알아서 기어내려와 멍청아. 고집부리고 본선까지 갔다가 개쪽당하고 짤리지 말고. 다 너 생각해서 해주는 이야기얌마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