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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테이블
[분석글]같잖은 전방압박 좀 그만 시켜, 명보 이 새끼야.
저격수김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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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홍명보 경기를 보면, 예전에 압박도 안들어오는 팀 상대로 라볼피아나 쓰는 것도 그렇고, 얘는 대체 전술에 대한 이해도란 게 있는 건지 모르겠음.

 

 

우선 우리가 쓰는 3-4-3과 같은 백쓰리 전술의 경우, 강팀들이 쓸 때는 필요할 경우 최후방 중앙수비 1명만 남기고, 전원 올려 쓰면서 중반 및 공격 숫자를 늘리기 위한 전술임. 당장 우리를 상대한 브라질이 그랬지. 반대로 약팀들이 쓸 경우엔 4-4-2 이상으로, 더더욱 강력하게 수비를 잠그기 위한 전술이고.

 

특히나 백쓰리의 경우, 양 윙백을 내려서 5백을 만들면 현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 중 하나인 하프 스페이스를 비교적 쉽게 차단할 수 있다 보니, 일반적인 미들블럭 4-4-2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수비수들 수비간격 잡기가 쉬워지지. 특히나 이번에 상대한 브라질처럼, 수비수 와 키퍼 사이 뒷공간 파는 게 특기인 공격수들이 많은 팀을 상대할 때 더 좋음. 그들이 뒷공간 팔 때에 쓰는 공간이 바로 하프 스페이스, 4백에서의 센터백과 풀백의 사이 공간이니까.

 

 

뭐 간단히 말해서, 브라질 상대로 5백을 세운 거 자체가 나쁜 선택은 아니라는 거임.

 

하지만 진짜 문제는, 수비 위주의 포메이션 써놓고 왜 쓸데없이 공격수들 시켜서 압박을 거느냔 말임.

 

 

이번에 홍명보의 수비 전술은, 5백은 내려서서 지키는데 최전방 3톱과 그 뒤를 받치는 두명의 중미는 전부 다, 브라질 수비수와 미드필더를 1대 1로 압박하는 형태였음. 그것도 '앞으로 달려들면서'. 그럼 어떻게 된다? 앞으로 달려드는 공격수와 앞뒤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 미들도 같이 올라가고, 그럼 3-4-3이라 가뜩이나 둘이라서 휑한 중앙미들과 수비 사이의 공간이 더더욱 벌어지게 됨. 그렇다면 볼 소유하는 능력 좋고 패스길 잘 보는 브라질 선수들 입장에선, 압박 당하는 자기네 수비와 미들을 굳이 거쳐갈 필요 없이 그냥 바로 우리 중미 뒤, 넓게 열린 공간으로 롱패스(롱스루) 찌르면 되는 거임. 그냥 뿌려도 알아서 세계 최고수준의 공격진들이 하나는 눈치껏 받으러 내려오고, 둘은 밀고 올라가 간격 벌리며 눈치껏 알아서 플레이 할 테니까.

 

그런데 더더욱 무섭게도, 우리나라 대표팀 경기들 확인하고 홍씨의 설익은 전술 파악 끝낸 안첼로티는, 이미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린' 상태였음. 그 지시가 뭐냐, 압박 피해서 뿌릴 롱패스 가는 길을 자연적으로 벌어질 앞뒤 간격 말고, 좌우로도 벌려서 패스길 넓혀주려고 어려서 팔팔한 에스테방한테 우측 라인 밟고 플레이 하도록, 즉 경기장을 넓게 쓰도록 지시하고, 가운데에 있는 쿠냐나 호드리구 등에게는 순간순간 교대로 내려와서 롱스루를 받아주라고 시킨 거지. 그 결과는? 알잖아 5대 0. 우리 미들과 수비수 사이 공간 사용해서 브라질 선수들 활개치고 드리블에, 개인기에, 자기네 패스길 보는 눈 자랑하듯 보여주면서 아주 작살을 냈지.

 

 

그렇다면, 우린 어떻게 해야 했을까?

 

 

애초에, 수비에 신경쓸거면 압박을 걸면 안되는 거였음. 우직하게 미들블럭, 혹은 경기장 찾은 팬들한테 욕 쳐먹더라도 로우블럭 치고, 선수들 개개인이 사이공간 비는 거 신경 쓰면서 내려서서 막았어야지. 한 점이라도 점수를 내서 이길 생각이었다면 숏카운터에 적합한 미들블럭이 맞을 거고, 0대 0 무승부를 노렸다면 완전히 내려서 압박 버리고 수비에 신경썼어야 하고.

 

물론 내려서서 수비만 했어도, 분명 골은 먹고 경기는 졌을 거임. 실제로 2대 0 되던 골이었나, 그건 내려선 우리나라 두줄버스를 브라질 애들이 좌우로 빠르게 볼전환 하며 수비를 양 옆으로 체질하듯 흔들어서, 억지로 공간 벌려서 만든 골이니까. 원래 그런 걸 잘하는 게 브라질 같은, 강팀 선수들이기도 하거든. 하지만 그렇게 한두 골 먹히더라도, 최소한 '수비 연습'은 되는 경기였다고.

 

하지만 명보는? 미들과 수비 사이 간격 벌어질거에 대한 대응은 1도 생각 안하고, 그냥 무턱대고 압박 걸어서 볼 뺏으면 이재성 손흥민 이강인의 개인능력으로 해줘축구 하겠다는 생각이었지. 그러다가 5대 0으로 개쳐발린 거고.

 

 

경기 후에 저 유명한 안첼로티 브라질 대표팀 감독이, 굳이 국가대표팀 간의 경기에서 보일 예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상대(우리나라) 수비 간격이 벌어졌다'고 한 이유는 뭘까? 홍씨 전술이, 축구 감독으로서 도저히 그냥 보아넘길 수 없는, 형편없는 전술이었기 때문인 거야. 아 씁... 쪽팔려.... 홍씨가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감독이란 게.

 

 

아니지, 홍씨만 쪽팔린 건 아니지.

 

다른 팀들 죄다 좋은 포트 확보하려고, 어떻게든 비슷한 순위 팀들 불러서 A매치 짜고 이겨서 점수 땡기려고 아둥바둥 대는 때에, 표장사 해보겠다고 브라질 불러서 A매치 치르는 축협의 정씨 새끼도 쪽팔린 새끼인 건 마찬가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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