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0 으로 졌어야 했는데...

[김치성474]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온다.

​"팬들이 알면 얼마나 안다고 나대냐, 전문가인 내가 짱이다." 이딴 마인드가 머리에 박혀 있으니 뭘 해도 욕을 처먹는 거야. 팬들을 아주 개돼지로 보지? 시간 좀 지나고 월드컵만 가면 다 잊고 빨아줄 거라고? 지금 좀 잠잠해진 거 같으니까 신났나 본데, 착각하지 마. 속에서 부글부글 끓고 있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니까.

​애초에 그 자리에 앉은 것부터가 비정상이었잖아. 무슨 공정한 절차를 거쳤어, 뭘로 증명했는데? 그냥 '라인' 타고 아는 사람끼리 다 해처먹는 거, 누가 봐도 뻔한 그림 아니었냐고. 정당하게, 모두가 납득할 만한 과정을 거쳤으면 이렇게까지 분노하지도 않아. 과정이 이따위니 결과도 믿을 수가 없는 거지.

​감독 없었어도 월드컵 가는 전력이었어, 솔직히. 그걸 가지고 무슨 대단한 업적이라도 세운 양 거들먹거리는 꼴이 제일 역겨워. 지가 잘해서 된 게 아니라 원래 가야 하는 걸 당연하게 해놓고는, 왜 자기가 비난을 받는지 이해를 못 한다는 저 표정. 소름 끼친다 진짜.

​그래놓고 수십억을 받아? 염치가 있냐? 외국인 감독 데려올 돈은 아깝고, 능력 검증도 안 된 자기 사람 꽂아주고 수십억 주는 건 안 아까워? 이게 코미디가 아니면 뭐냐고.

​그냥 귀 닫고, 눈 감고, "버티면 이긴다" 이딴 생각으로 자리 차지하고 있는 거, 진짜 끝까지 지켜볼 거다. 정당한 비판을 무시하는 대가가 뭔지 똑똑히 알게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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