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자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마지막 관문 앞에 섰다. 아시아 최강의 면모를 과시하며 독주 중인 일본은 오는 20일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바레인과의 7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세계 최초로 4회 연속 조기 본선행을 확정짓게 된다.
지난해 JFA 회장으로 취임한 미야모토 쓰네야스 회장은 12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 대표팀 의상 발표 행사에서 "3월 20일이 중요한 날이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팬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일본은 현재 C조에서 압도적인 성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5승 1무(승점 16)를 기록하며 2위 호주와 승점 차를 9점까지 벌렸고,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남은 4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본선행을 확정한다.
특히 이번 대회부터 월드컵 본선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공동 개최국인 캐나다, 미국, 멕시코를 제외한 45장의 티켓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이미 중국을 7-0으로 대파하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격차를 벌려놓았다. 가장 먼저 본선행을 확정지을 가능성이 높아진 이유다.
일본 대표팀은 2006년 독일 월드컵, 2010년 남아공 월드컵,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각각 개최국을 제외하고 가장 먼저 본선행을 확정지은 바 있다. 이번에도 성공할 경우 역대 네 번째 조기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현재 아시아 외 지역에서는 남미가 10개국이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예선을 치르고 있지만,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조차 아직 본선행을 확정짓지 못했다. 남미 예선은 18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일본이 하루 더 빠른 시점에 본선행을 확정할 가능성도 크다.
한편 한국 역시 B조에서 4승 2무(승점 14)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빠르게 본선행에 다가서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20일 고양에서 열리는 오만과의 7차전 이후 25일 요르단과의 8차전에서 2연승을 거둘 경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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