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치열한 승부차기 끝에 2-3으로 패하며 4강에서 탈락했다. 비록 FIFA U-20 월드컵 진출권을 확보하며 목표를 달성했지만, 우승을 노렸던 한국 팬들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한국 팬들만이 아니라 중국 축구 팬들과 언론도 "우리가 한국을 만났다면 결승까지 갈 수 있었을 것"이라는 후회 섞인 반응을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 26일(한국시간), 중국 선전의 유스 풋볼 훈련 기지 센터에서 열린 2025 AFC U-20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로 승부를 가렸다. 전반전은 한국이 완벽히 지배했다. 공 점유율 63%를 기록하며 7개의 슈팅과 4번의 코너킥을 시도했지만,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연장전에서도 김태원의 컷백 패스가 이건희에게 연결되며 골문 앞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지만, 사우디 수비수들이 이를 막아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승부차기에서는 홍성민 골키퍼가 알리 바르나위의 슈팅을 선방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한국의 첫 세 번째 키커 중 두 명이 실축하면서 무너졌다. 특히, 1번 키커 김태원의 슈팅은 사우디 골키퍼 하메드 알산키티에게 막혔고, 2번 키커 이창우는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마지막 5번 키커 김결의 슈팅마저 알산키티에게 막히며 한국은 준결승에서 고배를 마셨다.
한편, 이 경기가 끝난 직후 일본과 호주의 준결승전이 진행됐고, 호주가 2-0으로 승리하며 사우디와 함께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한국은 4강 진출로 2025년 칠레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했지만, 2012년 이후 13년 만의 우승 도전이 좌절되며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그러나 한국의 패배 소식은 중국 축구 팬들에게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중국 매체 '넷이즈'는 "한국과 사우디의 경기를 보니 많은 중국 팬들이 후회하고 있다"며 "한국이 사우디를 상대로 경기 내내 절대적인 우위를 점했지만, 결국 골을 넣지 못해 패배했다. 만약 우리가 8강에서 사우디를 이겼다면, 우리는 한국과 맞붙어 결승 진출 가능성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8강에서 사우디와 맞붙었지만,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다가 후반 추가 시간 극장골을 허용하며 0-1로 패배했다. 당시 중국은 사우디를 상대로 경기를 주도하며 여러 차례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중국 매체는 "사우디의 수비는 견고했고, 골키퍼의 활약도 돋보였지만, 한국과 우리의 경기력 차이는 크지 않았다"며 "만약 우리가 그날 기회를 살렸다면, 한국과 맞붙어 월드컵 진출권을 넘어 결승 진출 가능성도 충분히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물론, 이는 단순한 가정에 불과하다. 그러나 중국 팬들과 언론의 반응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한국과 중국의 경기력을 비교하며 자신들의 가능성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중국은 아직 국제무대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잠재력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선택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