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달리기 이후로 약 40일 가량을 그냥 쉬었다.
그냥 몸이 너무 고됐고, 무거웠다. 그래서 달리기까지 할 여력이 없었다. 그냥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쉬었다.
그리고 너무 오랫동안 충분히 쉬었다고 느꼈을 때쯤 갑자기 카톡 알람이 울렸는데...
세상에 2025 Run your way 마라톤 래플 당첨 소식? 이렇게 안 반가운 소식이???
아마도 이전에 한 번 출전해서 달린 기록 때문일까? 아님 단지 운일까?
너무 오랫동안 운동도 안하고 먹고 자고 먹고 자고만 해서 더 굴러가는 나였는데 날벼락이었다. 사실 당첨되고 나갈까 말까? 고민은 안했다. 이미 응모한 순간 되면 간다고 결심한 거니깐 이왕 이렇게 된 거 그냥 다시 다이어트하고 달리기하고 건강한 삶을 살게되는 터닝 포인트로 만들어보기로 .....
하는 줄 알았으나 그렇게 약 3주간 더 누워 있었다.
그러다가 8월 초가 되고, 이제 더이상 미루면 안 되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뭔가 새로운 의지를 불태우기 위해 새로운 러닝템을 장만했다.
샥즈 오픈런 프로2 미니를 사주고 겸사겸사 청음 할 겸 오늘은 딱 3킬로만 뛰기로 했다.
3킬로 달리면서 이렇게 힘든 건 처음이었다. 그래고 애초에 3킬로만 달릴 생각이어서 안 쉬고 달릴 순 있었다.
아마도 그동안 편하게 늘어져 있었던 시간만큼, 다시 궤도에 오르려면 오래 걸릴 것 같다. 얼마나 걸릴지, 아니면 아예 도달하지 못할지는 9월 말쯤이 돼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확신할 수 있는 건
오늘보다 내일, 더 나아질 거라는 거...
암튼 ㄱㅂ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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