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를 사랑한다면 누구나
지연성 알러지 검사 때문에 머나먼 잠실까지 다녀왔습니다.
검사를 하고 나니 배가 고파서 어디를 배회할지 고민하다가 요즘 핫하다는 방이시장 방면으로 향해 보았습니다.
나는 맵찔이지만... 부산오뎅은 먹고 싶다!! 빨개도 상관없어!
사람들도 가득한 것을 보니 이건 분명 맛집이다 싶어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일단 속이 놀라면 안되니까... 기본 어묵부터 한 사발하고 시작하겠습니다.
하나에 백원하던 어묵이 언제 이렇게 올랐을까라고 생각하면 나이가 드러나니까 군말 없이 맛있게...
이제 속이 따끈따끈해졌으니, 새빨간 떡볶이와 튀김이 들어갈 시간입니다!
자리에서 주문한 메뉴를 기다리고 있는데, 뒤쪽 좌석에 앉은 꼬마 아이가 떡볶이를 너무 맛있게 소스를 푹 찍으며 먹고 있더라고요.
나는 맵찔이기는 하지만... 꼬맹이에게 질 수 없잖아라는 마음으로, 떡볶이를 한 입....
어?! 그런데...?! 하나도 안 맵잖아!!!!!
양념은 시뻘건데 입을 감싸는 것은 뭐랄까.... 이태리 떡볶이 같은 생전 처음 먹어보는 느낌의 맛.
옆을 둘러보니 한가득 쌓여있는 [토마토]박스...!! 토마토 양념의 떡볶이라니 생각도 못했습니다.
신비로운 감칠맛이 가득한... 치즈뿌려 먹고 싶어지는 적당히 달착지근 입에 감기는 양념!
어린 아이도 소스를 푸~~~~~욱 찍어 먹을만한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등장한, 이 집의 이름에 어울리는 빨간 오뎅과, 제가 제일 좋아하는 물떡!
행복하게 한 입을 Bear 무는 순간.... 으악... 매워!!!
떡볶이가 이태리 맛이었다고 방심하다가 한 방 먹었습니다.
하지만, 콩나물 맛까지 더해진 오뎅국물은 조금 매워도 계속 들어가는 맛이라서 멈출 수가 없더군요.
그리고... 이 집만의 특별한 맛을 찾았는데... 바로... 매운 양념이 묻은 물떡을 토마토 소스에 찍어 먹는 것!
매운 맛이 적당해지면서, 토마토의 달착지근한 느낌까지 더해진 진짜 처음 먹어보는 맛의 물떡이 되었습니다.
부산가면 물떡집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사람으로써 너무 흡족한 한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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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식사는 끝...
할려고 했는데, 너무 맵잖아요. 국물.... 속을 달랠 곳을 찾아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이런 곳을 찾아버렸지 뭐에요.
튀김소보로 + 소금빵? 이게 무슨 성심자연도 같은 소립니까?!
엌, 튀김소보로 + 소금빵인데 생크림까지?! 안 먹고 갔으면 큰일날뻔 했잖아...!!
드디어 손에 넣은 우유생크림 튀김소보로 소금빵.
짭짤한 맛은 꽤 강하지만, 소금빵이라는 이름을 써도 되나 같은 느낌,
하지만 성심당의 튀김소보루와는 계통이 다른 확실한 특징이 있는 빵이었습니다.
고소한 땅콩의 맛이 굉장히 강하고, 오득오득 소리와 함께 들어오는 크림, 팥, 소금의 조화는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
저에게는 [우유단백질]에 높은 클래스의 알러지 반응이 있다는 슬픈 전설이 전달 되었다고 합니다.
아씨바... 내 버터... 내 생크림 못 잃어...ㅠ.ㅠ
ㅊㅊ :ㄹ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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