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승리를 거둔 다윗 왕은 세상의 방식대로라면 왕권을 위협하는 사울의 후손들을 찾아 숙청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심판이 아닌 '은총(헤세드)'을 베풀기 위해 사울의 후손들을 찾았습니다. 왜일까요? 맞습니다. 요나단과 맺었던 '언약'을 기억했기 때문입니다.
그가 찾은 사람은 '로-드발'(소망 없는 땅)에 숨어 살던, '다리 저는'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이었습니다. 그는 왕의 부르심 앞에 죽음을 직감하며 스스로를 "죽은 개 같은 나"라고 칭합니다.
그러나 그때 므비보셋에게 왕의 선포가 임합니다. "무서워하지 말라!" 은혜는 심판의 두려움에 떠는 영혼에게 주시는 '안전'의 선포입니다. 그리고 왕은 그의 모든 지위를 '회복'시켰고, 더 나아가 "너는 항상 내 상에서 떡을 먹을지니라"며 그를 왕의 아들로 '입양'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므비보셋의 자격 때문이 아니라, 오직 '요나단과의 언약으로 말미암아' 주어진 무조건적인 은혜였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이야기는 바로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도 죄로 인해 절뚝거리며 소망 없는 '로-드발'에 숨어 살던 '죽은 개'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찾아오사, "무서워하지 말라" 말씀하시고, 우리를 당신의 자녀 삼아 '왕의 식탁'으로 초대해 주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전히 연약하여 절뚝거릴지라도, 우리의 신분은 '왕의 자녀'임을 잊지 마십시오. 그 감당할 수 없는 은혜(헤세드)에 감사하며, 우리 또한 세상의 '로-드발'을 향해 왕의 사랑을 전하는 복된 하루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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