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부진을 주로 얘기하는데 포수 문제도 작지 않다. 18일 두산전에서도 도루를 네 개나 허용했다. 물론 두산이 정수빈 조수행 등 리그 최정상급 도루능력자들이 있는 팀이지만, 경기 초반 결정적인 도루 두 개를 김태군 포수의 악송구로 헌납하면서 두 점을 거저 바치고 시작했다. 이러니 안그래도 연거푸 난타당해서 심신이 최악일 어린 윤영철이 얼마나 더 압박감을 느꼈을까.
현재 도루허용률 1위가 kt 장성우고, 2위가 기아 김태군이다. 상대 도루 시 2루나 3루에 볼을 빨랫줄처럼 정확한 위치에 송구하는 걸 본 적이 거의 없다. 도루자판기다. 김태군의 타격이야 뭐 평균이하고. (사실 그에게 좋은 타격을 기대하는 건 아니지만 ㅠㅠ.) 포수로서의 기본 능력 중 하나인 도루 저지능력이 형편없다. 투수 리드는 얼마나 잘하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고ᆢ. 포구도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투수의 떨구는 공 자주 놓치고, 여타 블로킹도 불안불안하다.
작년 기아가 포수난에 허덕일 때 급히 찾던 와중에 들어와 운 좋게 주전 포수를 맡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작년 코리안시리즈 대구 경기에서 친 만루홈런으로 그의 문제점이 덮어질 수 있는 건 아니다.
기아는 투수나 타선만의 문제가 아니라 포수도 큰 구멍이다. 공수주에 투포수 배터리까지 총체적 난국. 기아가 너무 비참한 수준으로 힘들게 헤매고 있다. 보기가 너무 딱하다. 처참하다.
화불단행이라더니! 팀 전체에서 문제가 한꺼번에 터져나오고 있다. 이 난국을 어떻게 수습해야 하나.
한승혁, 한준수, 이상준 등 다른 포수들의 분발과 깡다구를 기대한다. 듣기로는 이상준이 파이팅이 좋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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