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깁니다. 평어체로 썼습니다. 독자여러분께 양해구합니다.)
기아, 4연패가 아니라 용인술이 문제다. 2군으로는 윤도현 선수가 아니라 이범호 감독이 가야할듯.
한 번 에러했다고 바로 2군행? 귀하가 윤도현을 2군으로 퇴짜놓기 직전 경기에서 타격이 가장 좋았던 건 윤도현이었다(2루타 2개에 1볼넷). 나머지 선수들은 다 꽁꽁 묶인 빈공이었던 건 귀하가 더 잘 알 것이고. 포구 실수 한 번했다고 2군 보내면 누가 1군에 남을 수 있겠나.
"수비는 다른 선수가 대신 못하지만 타격은 앞뒤 타자가 해줄 수 있으니 수비가 우선"이라고? 그럼 작년에 에러를 30개나 한 도영이는 왜 2군에 안보냈지? 엊그제도 수비 실수한 위즈덤이나 마무리 투수로 나와서 게임 헌납한 정해영은 왜 2군에 안 보내나?
가능성을 높이 샀으면 한 번 실수로 내치는 거 아니다. 에러한 선수는 많은데 관대하다가 유독 윤도현에게만 추상인가.
김도영과 박찬호의 부상 결장 후 타순과 수비위치가 매 경기 들쑥날쑥이다. 그러니 팀이 안정화될 수가 없지.
올 시즌 개막 뒤 7게임 동안 기아의 3루수들 한번 볼까? 김도영 ㅡ 윤도현 ㅡ 위즈덤 ㅡ홍종표 ㅡ 변우혁. 7게임 치르는 동안 총 5명이다. 박찬호도 다쳐서 유격수를 비우니까 김규성이 유격수로 들어간 거지, 만약 박찬호가 안다쳤으면 김규성도 3루수로 투입됐을 거다. 실제 경기에서 매일 바꿔가며 테스트하나? 경기를 그런 식으로 운영하는 게 귀하의 '작전'인가? 이러면 안된다. 게임마다 달라져서야 어디 누가 차분히 경기하겠는가. 주눅 들어서 수비고 타격이고 어디 차분히 하겠는가.
물론 다친 김도영이 최초 원인제공자이긴 하지만 당일 바로 윤도현에게 맡겼으면 너댓 게임이라도 진득하게 지켜봤어야 한다. 매 게임 이렇게 바꾸면 팀 분위기가 뭐가 되겠나. 이범호, 자네가 2군에 가서 반성하고, 게임 운영능력 함양 후 콜업 전화 기다리고 있어라. 1군은 진갑용 감독이 해도 충분하다.
김도영과 박찬호의 비중이 큰것은 맞다만, 그 두 명 빠졌다고 매번 역전패당하며 꼴찌로 급락하는 게 뻑쩍지근허게 뽐낸 작년 우승팀의 모습인가? 그럼 작년 우승은 김도영과 박찬호 둘 때문에 했다는 얘기네?
부상 이탈로 전력이 손실된 건 맞지만, 지금 상태는 그 범위를 넘어서고 있다.
작년에 범호 자네가 잘 해서 우승한 거 아니다. 김도영 최형우 김선빈 네일 곽도규 박찬호 전상현 최원준 소크라테스 한준수 등이 특히 꾸준히 잘 해서 우승한 거다. 그리고, 코칭스태프를 귀하의 사적 인연으로 채우지 마라(손승락, 1루 주루코치 등등). 고향 후배나 꼬붕들로 코치진 채우면 자기권위에 도취돼서 눈이 흐릿해진다. 첫 해에 우승하니 그만 자기과대증에 빠진 건 아닌지 성찰해라. 야구감독이란 직책, 벼슬자리 아니다. 첫우승에 도취되지 마라. 2군 타격코치시절의 진솔하고 겸손한 상태로 돌아가라. 팀이 슬럼프에 빠지면 선수들 탓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는 게 진짜 야구감독이자 리더의 모습이다.
승패는 병가지상사지만, 후유증이나 데미지를 깊게 남기는 패배는 당하지 말아야 한다. 팀이 위기 때 감독의 역량과 능력이 발휘되는 거다. 잘 하는 선수들 데리고 누가 우승 못하나. 못하는 게 이상한 거지. 작년 기아 멤버들은 넘사벽 최강이었다. 도영과 찬호 빼고는 다 그대로 있다. 지금 기아는 분위기 리셋이 필요하다. 팀이 힘들 때 역량을 입증하는 게 감독의 일이자 능력.
키움 보라. 용인술과 따뜻한 리더십. 키움 홍 감독의 절반만 해봐라. 자네는 너무 빨리 1군 감독이 됐다. "형님 리더십"? 립서비스 그만 해라. 똥폼잡는 거 보인다. 작년에 우승했기에 다들 말없이 넘어갔던 거다.
- 선택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