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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김원형 감독과 앞으로의 두산베어스
오징어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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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의 제12대 사령탑으로 김원형 국가대표 투수코치가 선임됐다.
조성환 감독대행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클 것이다.
혼란스러운 팀을 수습하며 보여준 그의 헌신과 노고는 결코 가볍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수석코치나 프런트 등 다른 형태로라도 두산과 함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언젠가 다시 두산의 감독으로 돌아올 날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냉정히 말해, 두산은 올 시즌 실패했다.
여러 젊은 선수들이 1군 경험을 쌓으며 분명 값진 시간을 보냈지만,
이들만으로 팀을 우승 경쟁권에 올려놓기엔 아직 이르다.
반면, 검증된 베테랑들도 예전만큼의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양의지를 제외하면 믿음직한 타자가 보이지 않는다.


내·외야는 겉으로는 포화 상태지만, 확실히 ‘주전’이라 부를 만한 선수는 드물다.
이미 주전급으로 성장했어야 할 중고참 선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일부 FA 계약자들은 여전히 ‘먹튀’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FA 시장 상황도 녹록지 않다. 대형 선수들이 많지 않아 결국
지금의 전력으로 내년 시즌을 치러야 한다.
자본력이 막강한 구단도 아니기에,
김원형 신임 감독의 리더십과 운영 능력이 팀의 성패를 가를 핵심이 될 것이다.


김 감독에게 거는 가장 큰 기대는 ‘투수진의 재건’이다.
선발부터 필승조, 마무리에 이르는 마운드 운용을 확실히 정립해 안정된 투수 왕국을 만드는 것,
그것이 팬들의 바람이다.
특히 투수 출신인 김 감독이 매년 ‘로또’처럼 불안했던 교체 타이밍 문제를 개선해주길 기대한다.


외국인 선수 구성도 중요한 포인트다.
매년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불안한 원투펀치 대신,
확실한 외국인 선발진이 필요하다.
타선에서는 중장거리형보다 한 방에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거포형’ 외국인 타자가 절실하다.
최근에는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해 장타형 타격 능력을 갖춘 선수를 영입을 준비중인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적료, 계약금, 연봉, 옵션 등 모든 것을 합쳐 최대 20만 달러로 제한 하는 몸값에
아주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렵다.
물론 20만달러가 100만달러를 능가할수 있지만 말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여전히 우즈나 에반스 같은 우타 거포형 타자가 필요하다.
최소 2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가 중심 타선에 자리해야 상대 팀에게도 부담이 된다.
홈런은 경기 흐름을 단번에 바꿀 수 있고,
중심타선에 ‘큰 거 한방’을 칠 수 있는 세 명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팀 분위기가 달라진다.

물론 외국인 용병에게 팀의 미래를 전적으로 의존하는 건 약팀의 전형적인 구조지만,
지금의 두산은 믿을 만한 국내 타자가 많지 않은 현실이다.


수비력 강화 역시 과제다.
내야의 젊은 선수들이 공격력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이지 못한다면,
결국 수비로 팀의 성적이 갈릴 것이다.
현재 내야진의 수비 안정감은 여전히 부족하다. 매년 누가 터질지 기대하면서도,
동시에 “과연 내년은 괜찮을까”라는 의문을 떨칠 수 없는 이유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김재환의 FA 잔류에는 반대한다.
두산의 전통처럼 여겨진 ‘자팀 FA 자동 재계약’ 관행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
대신 김현수의 복귀는 찬성한다. 나이와 포지션, 현실적인 부분에서 논란이 있겠지만,
좌익수 김재환보다 좌익수 김현수가 더 낫다고 본다.
김현수의 리더십과 정신력은 두산이 다시 일어서는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내년 두산은 9위를 목표로 야구하지 않는다.
김원형 감독 체제의 새로운 두산이 다시 ‘승리 DNA’를 되찾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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