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홀로 잠자리에 드는 것
ki
댓글 0아침 여섯 시나 되었나
핸드폰 소리 화들짝 놀라며 일어났다
지인의 할머니가 구정을 같이 보내자며
자기네 집으로 오라는 것이었다
건강한 사람들은
바쁜 사람들은
해야 할 것이 많은 사람들은
자신감 넘치는 사람들은
똑똑한 사람들은
홀로 잠자리에 들어도
길고 어두운 밤이 찾아와도
구정을 혼자 지나게 되어도
걱정이 없다
어린시절은
혼자가 좋았다
단칸방에 온 가족이 살아야 했던
어린 시절에는
혼자가 되면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
이젠 돌아가신 할머니도 아버지도
밤이 되면 두려운 나와
이 방에서 같이 베개를 붙여놓고
누워 있었다
인생은 홀로 잠자리에 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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