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무대용 쌍안경 고르는 법

[콩쥐땃쥐]

1만석 넘어가는 대형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여는 잘나가는 우리 최애들

물론 가까운 자리 잡을 수 있으면 쌍안경따위는 필요없지만

그렇지 못 했거나 애초에 일본처럼 좌석이 추첨제면 쌍안경을 진지하게 고려해봐야 한다

오늘은 구매할 때 기준으로 고려해볼 요소들을 살펴보자

1. 무게

매우 중요함. 스탠딩하는 경우도 있고 회장 이동하며 체력소모도 있으므로 무거울수록 좋지 않음

하지만 좋은 쌍안경은 무거운게 현실. 부담없이 들 수 있는 마지노선은 500g정도고

그 이상은 팔이든 손이든 조금 힘들 가능성이 높다

2. 배율

배율이 가장 기본적으로 맨눈에 비해 몇배 크게 보이는지 나타내는 요소임

보통 쌍안경 제품명을 보면 8x30, 10x42 식으로 숫자가 있는데 앞의 숫자는 배율이고 뒤의 숫자는 렌즈크기.

즉 8×30 이면 8배 배율을 가진 30mm 렌즈 제품인 것임.

렌즈크기도 중요한데 광학제품 특성상 렌즈가 크다는건 성능이 좋다는 말과 거의 동일함.

같은 배율이면 렌즈가 큰 쪽이 당연히 성능이 좋음

배율이 높으면 최애를 더 잘 볼 수 있지만 그만큼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에 타협이 필요함

화정체육관 같은데 20배율짜리를 들고가면 그냥 짐덩이 되는거고

반대로 경기장급 무대에서 6배율 들고가면 모니터로 보는거랑 별 차이 없을 수 있음

그리고 배율이 높아질 수록 손떨림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10배를 넘어가면 서서 쓰는게 힘들어짐

이를 노리고 가변기능이 달려있는 쌍안경도 나와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돈주고 사기 아까운 쓰레기에 가까우니 혹하지 말자

쌍안경 구조 상 1㎏미만 제품에서 가변기능을 넣는다는게 애초에 성능 포기한거임

3. 밝기, 해상도, 시야각

이건 위에서 말한 렌즈 성능을 구체적으로 나타낸건데

해상도가 높을 수록 대상이 명확히 뚜렷하게 보이고, 밝기 성능이 좋을 수록 어두울 때도 잘 보임

어두운 공연장이나 연극무대 등등에서는 밝기 성능이 중요.

시야각이 넓으면 더 많은 풍경을 볼 수 있음

같은 배율과 렌즈 사이즈라면 브랜드 기술력이 이 분야를 결정함. 렌즈 가공부터 코팅, 흐려짐 방지 등등...

4. 메이커

광학기기라는게 기술력이 엄청나게 중요한 분야라서 메이커도 중요함

싸구려는 한두번 쓰고 상이 뒤틀리거나 렌즈에 기스가 나는데 

메이커가 광학 전문이면 이런 부분에 대한 고려가 많이 들어가있음

5. 종합

결국 첫번째로 중요한건 배율이랑 렌즈고 두번째가 따라오는 성능임

싸구려 20배율보다 제대로만든 6배율이 훨씬 잘 보이는 업계라서 성능을 무시하면 안됨

6. 그래서 뭘 사라고?

콘서트 뛰는 덕후들이 주로 사는 제품 몇가지 소개함

나시카 20x50 ZCF

4.5만원대 수동초점 제품. 저가형 중에서 오츠카와 함께 많이 추천되는 제품임

무게가 700g으로 약간 무겁지만 그만큼 배율이 높아서 장거리를 보기 좋음

입문용으로 적당한 가격대와 성능을 갖춘 제품

(+ 나시카 제품 중 셀카봉 홀더 나사? 있는거 사서 나시카 앞쪽 고정용 나사에 박아서 쓰면 좋음.

입장해서 메인무대나 돌출에 맞춰서 초점 잡아두고, 스트랩 껴서 목에 걸어두고 셀카봉 늘려서 가랑이 사이 의자 바닥에 닿게하고 높이 맞추면됨. 그럼 잠실실내체 3층 앞열서 망원경으로 보면 최애 얼굴 보임.)

오츠카 SKY 10x25 FF

8만원정도 하는 자동초점 제품. 초점을 자동으로 잡아주는건 장점이자 단점인데, 원하는 상만 잡기가 좀 어려움

그래도 가격대비 성능 좋은편이라 많이 추천됨. 저가형 중에서는 입문으로 제격

아이비노 두잉 10x25이란 이름으로도 팔림. 참고로 10배율이라 적혀있는데 실제론 8배율임.

(+ 콘서트처럼 조명 확확 바뀌는 곳에서는 자동초점이 안 좋을 수 있으므로 오츠카 아이비노 두잉 수동초점도 추천)

브레서 엘핀 7x20

장난감같은 외형에 3~5만원대 저가 제품인데 보기와 달리 20만원대 성능을 내는 가성비로 유명함

배율이 낮고 해외직구가 필수지만 돈없는데 쌍안경을 가지고 싶은 경우 추천받는 제품

그럼 여기까지가 입문용, 저가대 추천이고

10만원 이상 중급형으로 가면 니콘말고 선택지가 거의 없음.

쌍안경 국제표준도 니콘이 만든거라 당연히 쟤네가 기술 원탑임

초고배율 천문용쯤 되면 모르겠는데 공연에 한정하면 가성비랑 후기많은 니콘이 답.

다만 오래된 만큼 모델도 많은데 여기서 추천할만한거

니콘 프로스태프 P7

쌍안경 쓰는 곳 좀 뛰다보면 무조건 한번씩은 추천들어오는 쌍안경임. 중급형의 국민쌍안형.

성능이야 보장되있고 방수 방진 광시야... 지갑만 감당가능하면 안 지를 이유가 없는 제품.

8배율, 10배율이 있고 렌즈가 30, 42mm로 나뉘어서 총 4가지 제품이 있는데 가격대는

8x30 1.8만엔

8x42, 10x30 2만엔

10x42 2.5만엔

직구 기준 20~28만원 정도 소모되니 지갑 맞춰서 사면 됨. 보통 8x30 또는 10x42가 추천됨
단점은 시야각이 넓다보니 안경쓰고 보기는 좀 힘들다는점. 이건 광시야 공통이긴 함

덤으로 배율별 체감짤과 도쿄돔 기준 추천배율. 외곽쪽이면 10배율 이상이 좋음.

쌍안경 좋은거 한번 사면 의외로 써볼만한곳 많으니 이왕 사는거 좋은걸로 사길

공연용으로 구매한 쌍안경으로 천체관측이나 자연관찰 입덕하는 사람도 많음

ㅊㅊ ㄷ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