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의 불화설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송지은의 결혼식에 한선화가 불참하면서다. 시크릿 해체 후에도 여러 차례 불화설이 불거진 만큼, 손나은과 신혜정처럼 관계를 솔직하게 정리한다면 피로감이 사그라들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지난 9일 송지은은 유튜버 박위와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같은 시크릿 멤버였던 한선화는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지은과 한선화는 2009년 시크릿으로 함께 데뷔했으나, 한선화는 2016년 팀을 탈퇴하고 배우로 전향했다. 송지은 역시 2018년 시크릿을 떠나며 솔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송지은의 결혼식에 참석한 시크릿 멤버는 전효성과 정하나뿐이었다. 두 사람은 함께 모습을 내비치며 송지은의 결혼을 축하했지만, 한선화의 불참으로 인해 불화설이 대두됐다. 과거에도 한선화를 제외하고 세 명의 멤버만 모인 사진이 SNS에 공개됐던 터. 여러 차례 불화설에 휩싸였기에 더욱더 의심의 불이 지펴졌다.
불화설에 침묵을 지키는 시크릿과 달리 팀 탈퇴 후 멤버들과의 관계를 솔직하게 드러낸 사례도 있다. 에이핑크와 AOA다. 2022년 에이핑크를 떠난 손나은은 배우로 전향한 뒤 멤버들과의 관계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손나은은 최근 '가족X멜로' 종영 인터뷰에서 "지금은 멤버들과 연락하지 않고 있다. 나도 한 명의 팬으로서 응원하고 있다. 정은지의 작품 ('낮과 밤이 다른 그녀')이 잘 돼서 기분이 좋다. 멤버들이 나오는 걸 다 모니터링하려고 한다. 다들 열심히 해 응원하고 있다"며 멤버들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AOA 출신 신혜정은 웹예능 '탁재훈의 탁스패치'에서 그룹 멤버들과의 관계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각자의 삶은 응원하지만, 서로 연락은 안 한다. SNS를 보면서 근황을 다 알고 있다"며 멀어진 관계를 인정했다.
손나은과 신혜정이 과거 그룹 활동과 멤버들과의 관계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팬들의 궁금증을 해소한 것과 달리, 시크릿은 현재까지 불화설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러한 침묵 속에서 팬들은 여전히 네 명의 멤버들 사이의 관계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 물론 시크릿 멤버들이 꼭 입장을 표명해야 할 의무나 이유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하다.
일각에서는 전 직장 동료의 결혼식에 불참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런데도 한선화를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의 멤버들이 함께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불화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시크릿 멤버들이 손나은과 신혜정처럼 관계에 대해 솔직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크릿의 불화설이 장기화함에 따라 이를 지켜보는 대중과 팬들 사이에서는 피로감이 누적되는 상황이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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