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완연한 가을이 찾아온 10월, 가요계는 내로라하는 그룹과 솔로 가수들의 컴백이 몰리면서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가 이어질 예정이다.
먼저 ‘가왕’이 돌아온다. 데뷔 55주년을 맞은 ‘리빙 레전드’ 조용필이 22일 새로운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 2013년 ‘헬로’ 이후 11년 만의 정규 음반이다. ‘세렝게티처럼’ ‘돌아와요 부산항에’ ‘단발머리’ 등 장르를 아우르는 히트곡들과 최초 누적 앨범 1000만장 돌파하고 지난해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로 건재함을 드러낸 조용필이 이번 앨범을 통해 어떤 성과를 얻을지 이목이 쏠린다.
K팝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이자 솔로로서도 각종 신기록을 세운 제니도 돌아온다. 오는 11일 발표하는 새 싱글 ‘만트라(Mantra)’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를 떠나 독립 레이블에서 처음으로 발표하는 곡이다. 블랙핑크에서 가장 먼저 솔로로 데뷔한 제니는 첫 솔로곡 ‘솔로’와 ‘유 앤드 미’로 히트했다. 특히 ‘솔로’ 뮤직비디오는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뮤직비디오 조회수 10억 뷰를 넘겼다. YG의 울타리를 벗은 제니의 새로운 음악이 어떨지 기대를 모은다.
10월에는 유독 걸그룹 대전이 뜨거울 전망이다. 가장 주목받는 건 21일 컴백을 알린 음원강자 에스파와 아일릿이다. 피할 수 없는 자존심 싸움이 됐다. 에스파는 지난 5월 발매한 첫 정규 앨범 ‘아마겟돈’ 타이틀곡 ‘슈퍼노바’로 국내 최대 음악 사이트 멜론 역대 최장기간 1위 신기록을 기록했다. 역대급 성적을 기록한 만큼 다섯 번째 미니앨범 ‘위플래시’로 보여줄 활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데뷔 타이틀곡 ‘마그네틱’으로 빌보드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톱100’에 진입한 아일릿도 첫 컴백에 나선다.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정상을 모두 밟으며 ‘슈퍼 신인’으로 거듭난 아일릿은 두 번째 미니앨범 ‘아윌 라이크 유’를 통해 5세대 대표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있지(ITZY)와 빌리는 오랜만에 ‘완전체’ 컴백으로 팬들의 반가움을 사고 있다. 있지는 건강상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던 리아가 1년 만에 복귀, 빌리는 문수아, 수현의 1년 7개월만 합류로 주목받고 있다.
통통 튀는 매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스테이씨도 오는 30일 초고속 컴백한다. 탄탄한 라이브 실력과 퍼포먼스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키스오브라이프도 15일 세 번째 미니 앨범 ‘루즈 유어셀프’를 발표한다.
14일에는 ‘1000만장 아티스트’ 세븐틴이 미니 12집 ‘스필 더 필스’로 돌아온다. 이번 앨범 활동에는 대체복무를 시작한 정한과 중국 활동에 들어가는 준이 불참한다. 세븐틴은 컴백 직전인 10월 12~13일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세븐틴 [라잇 히어] 월드 투어’의 화려한 막을 올린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걸출한 가수들이 10월에 몰리는 이유에 대해 “올림픽과 추석 연휴를 피하고, 연말부터 시작될 각종 시상식과 월드투어 전에 국내에서 앨범을 내려는 팀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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