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나로 승부수 던졌는데…코로나 때 잘나가던 이 신발 ‘초비상’

[뭘인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보복 소비와 Y2K 패션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전성기를 누렸던 컨버스가 실적 부진에 고민이 커지고 있다.

더군다나 컨버스는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를 브랜드 앰배서더로 활용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도 효과가는 미비한 상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컨버스의 지난해 6월 1일부터 올해 5월 31일 기준 매출액은 747억 원으로 전년(2022년 6월 1일~2023년 5월 31일) 845억 원 대비 13.12%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심각하다. 22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기 때문이다.

컨버스는 코로나 시기인 2021년 6월1일~2022년 5월 31일 1년간 매출액이 928억원으로 1000억 원에 육박했다. 그러나 이후 845억원(2022~2023년), 747억원으로 하락세다.

2021~2022년 92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이듬해 영업손실 21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처럼 컨버스가 신발 시장에서 부진한 이유는 최근 호카, 살로몬, 온러닝 등 신흥 운동화 브랜드가 성장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데다 투박한 러닝화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과거 가성비가 컨버스의 장점 중 하나였지만 지속 적인 가격 인상으로 더이상 가성비가 크지 않은 것도 부정적이다.

현재 척테일러 라인은 컨버스 쇼핑몰 기준 5만원대부터 14만원대까지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착용감과 기능성을 고려한 신발 수요가 늘면서 이를 겨냥한 제품이 대거 등장했다”며 “기존 브랜드도 트렌드에 발맞춰 새로운 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