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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간의 어떤 생일 여행🏔⛱
또루뀨막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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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생일 때 뭔가 특별한 걸 해보고 있다. 생일이란 자고로 보통날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그런 날을 핑계로 의미 있는 것들을 해보면 재밌을 거 같았기 때문이다.

 

혼자 해외여행도 여러 번 가보고, 친구랑도 같이 해외여행도 가보고, 어떨 땐 각잡고 호캉스도 가보고,  어떨 땐 조용히 스테이케이션도 해보고... 친한 지인들과 함께 가보고 싶었던 가맥집 가서 낮술도 달려보고, 머릿속에서 그려지는 건 꽤 해본 거 같다. 그러다가 이제 그 모든 것들이 크게 당기지 않게 되었다. 그러다가 작년 생일 땐 등산을 동반한 해외여행을 갔는데 그게 너무 좋았다. 뭔가 굉장히 기억이 남는 여행이었다.

 

그리고 이제 모든 여행을 등산을 끼지 않으면 굳이 당기지 않은지 딱 1년이 된 시점에서 다시 생일이 돌아왔다. 올해의 여행도 결국 등산이 메인 테마가 될 것이다. 다만 작년엔 해외로 갔다면 올해는 국내이다. 총 2박 3일간의 여행이고, 2개의 산행이 있고, 2곳의 호텔에서 호캉스를 하는 뭔가 적절한 등산과 적절한 호캉스가 곁들여진 여행을 계획했다.

 

1일차 

1일차는 설악산으로 시작.

토왕성폭포 코스 (폭포 전망할 수 있는 곳까지만 등산하는 코스) 를 다녀옴.

왕복 총 3시간 정도의 등산이었고, 3시간 중 2시간 10분 정도는 트레킹 느낌이었어서 초보자에게도 강추할만한 그런 코스였다.

계곡길 따라서 트레킹하다가

이런 코스도 지나가고

이 폭포쯤 오면 본격 등산 시작

한 20분 등산 후 만난 어마어마한 풍경

사실 이번 여행 중 가장 날 좋았을 때가 설악산 때 날씨였다.

#오늘생일 투명포카 샷도 찍어주고요.

사실 이날은 생일 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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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고성으로 이동 ㄱㄱ

그리고 고성 봉포머구리집에서 먹은 물회랑 전복죽.

속초항아리집 가려다가 두 번 연속 가봐서 안 가본 봉포머구리집으로..

 

https://kko.kakao.com/8-5KDUwhfu

 

 

그리고 밥 먹고 더 엠브로시아 카페를 가려다가 날씨가 급 흐려지길래 다음 날로 일정을 미루고 일단 호텔부터 체크인하려고 함.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르네블루..


개인적으로 바다를 침대에서 정면에서 보는 객실에서 지내고 싶어서 침대가 2개 있는 타입보다 그냥 퀸 침대 하나 있는 객실을 택한 건 진짜 신의 한수이다. 그냥 침대에 기대기만 해도 그냥 힐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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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숙소 바로 앞 바다인 송지호해수욕장 가서 물놀이도 했다. 참고로 동해바다에서 물놀이는 20년 전 쯤에 한 게 마지막인 거 같은데 진짜 진짜 깨끗하고 좋았다. 물 속을 보면 아래는 투명하고 위는 파란색을 띄는 그런 바다였다. (다만 물이 엄청 차가웠다.)

이 호텔은 왜 수영장이 없을까? 궁금했는데 바다를 가보고 나서 납득이 됐다. 저런 바다를 끼고 있는데 수영장을 지을 필요가 없을 거 같긴했다. 참고로 투숙객은 물놀이 후 호텔 투숙객 전용 외부 시설에서 간단히 옷을 입은채로 샤워나 발을 닦고 들어올 수 있다. (다만 샤워 시설은 해수욕장 운영 기간에만 한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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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유를 부리고 드디어 간 카페

재밌는 건 고성은 저녁에 대부분 카페들이 문이 닫는다.

그리고 가고 싶었던 일부 카페들은 휴무 크리...

그래서 그 와중에 최선의 선택으로 온 카페

바다 바로 앞에 있었고, 편안히 의자에 기대어 멍때릴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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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망의 저녁은 사실 굉장히 여유롭게 카페에서 또 멍 때리다가 저녁 먹어야하는 곳들이 다 라스트오더 시간이 지나서 호기롭게 간 해물철판볶음집은 재료소진으로 일찍 문을 닫아서 (이게 P의 여행...) 친구랑 네이버 지도 켜고 영업중인 곳들 찾다가 결국 속초까게 가서 겨우 문 열은 곳에서 대충 저녁을 먹고.... (메뉴가 오징어 칼국수였다.)

속초까지 갔으니 속초 아이도 구경하고 (이미 속초아이는 운행시간 종료)

 

https://kko.kakao.com/AhQL-rCW6C

 

사실 저녁에 술이 없는 건 다음 날 일찍 큰 그림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잠도 12시 전에 잤다.

2일차

동이 트기 전 호텔 객실에서 본 송지호해변의 모습.

등산 계획이 없었다면 객실에서 최고의 일출을 볼 수 있겠지만...

그치만 우리에겐 등산 계획이 있기 때문에 5시 10분쯤 호텔에서 출발

금강산 화암사 주차장에서 붉게 떠오른 해를 보고 

약 1시간 정도 산을 오르고 올랐다.

저 멀리 동해바다도 보이고요

이 시간대 등산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금강산 신선대에서 마주한 설악산 울산바위

사진도 찍고

앉아서 친구랑 도란 도란 얘기를 나누며 산멍을 했다.

포카 인증샷도 찍고요

한참 친구 사진을 찍어 주는데 빗방울이 흩날이더니 결국 눈 앞에서 무지개를 보았다.

무지개가 사라질 때쯤 하산 (이때 날씨가 잠깐 다시 좋아졌다.)

사실 설악산은 나중에 끼워넣은 코스고, 이번 여행의 키는 금강산이었는데 너무 즐거웠던 대단했던 산행이었다.

물론 좀 더 선명했으면 좋았겠단 생각은 들었지만 친구랑 다음을 계획했다. 꼭 눈이 내린 겨울에 다시 오자고...

https://kko.kakao.com/ouIcHD0vfN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데 모닝커피가 너무 먹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고성에서 메가커피 컴포즈 빽다방을 아무리 찾아도 안나오는데 그러다가 검색하다가 와드커피라는 곳이 있다는 걸 알아냈다고. 그리고 마침 숙소 근처여서 너무도 좋았던 동선. 가성비 좋게 모닝커피 득템. 특히 왼쪽 메뉴 맛있었다.

 

https://kko.to/pqwoEv35LA

 

그렇게 숙소에서 씻고 쉬다가 짐 싸고 조금 이르게 체크아웃을 했다. 전날 저녁을 계획 없이 미루고 미루다가 가고 싶었던 맛집도 못가고 억울해서 이날은 미리 정했다. 모든 걸 여기에 포커스를 맞춰서 11시 체크아웃인데 10시 30분쯤 체크아웃을 했다.

수육 소짜리랑 순메밀막국수 2개 주문.

진짜 올해 먹은 음식 중 손에 꼽을 정도로 맛있었다. 특히 특히 저 수육 진짜 맛있다. 약간 족발스타일의 느낌인데 진짜 먹으면 입에서 살살 녹는다. 함께 나온 명태회와 쌈채소와 함께 먹으면 맛이 진짜 끝장난다. 순메밀막국수도 순메밀인데도 이질감 1도 없고, 같이 나온 동치미국물과 양념장이랑 들기름 식초 좀 더 기호에 따라 첨가해먹으면 진짜 두 그릇도 먹을 수 있을 거 같았다. 찐맛집 인정.

 

https://kko.kakao.com/_kzoJUoTqR

 

그리고 커피 마시러 간 곳은 아침에 본 울산바위뷰를 만끽할 수 있는 카페인 소노펠리체 델피노 이스트타워 10층에 있는 더 엠브로시아라는 카페이다.


원래 내가 그린 풍경은 엘리베이터가 열리자마자 쫙 펼쳐진 울산바위뷰를 보며 입틀막하는 건데... 구름에 포위가 된 울산바위만 보게 되었다. 그래도 그런 상황이 아쉽지 않을만큼 그 가려진 풍경도 충분히 오랫동안 즐기고 왔다.


참고로 창가뷰는 경쟁이 치열하므로 정말 앉고 싶다면 차라리 오픈런을 노리시기를.... 다음에 가면 아침에 금강산에 가서 일출을 보고, 더 엠브로시아 오픈런해서 모닝커피를 먹고 올 것이다. (참고로 근처라서 동선도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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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1박 2일의 강원도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는 길은 홍천까지는 국도스러운 길로 오게 됐는데? 덕분에 친구가 여행 내내 노래 부르던 강원도 찰옥수수도 먹으면서 여유로웠다.

저녁 무렵에 도착한 숙소.

 

전에부터 언젠가 가봐야지 했던 머큐어 서울 마곡. 작년 12월에 마곡 코엑스에 생긴 따끈따끈한 호텔이다. 4성급 호텔임에도 무려 수영장까지 있어 서울에 올라온다면 휴식은 여기로 해야지 싶었다.

 

https://kko.kakao.com/wlJ7rjpCFi

 

체크인하고 쉬면서 저녁을 어디가서 먹을지 호텔에서 멀지 않은 곳을 검색을 해서 친구에게 6군데 정도 던졌는데 그녀의 간택을 받은 쭈삼집에서 저녁을 먹고 들어왔다. 자극적이지 않은 쭈삼이었다.

https://kko.kakao.com/XIV0W2Vwz5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라운지바에서 웰컴 드링크를 마셔주고, 그리고 푹 잤다. 사실 원래 좀 더 근사한 계획은 좀 더 있었는데 1박 2일의 어마어마한 동선과 일정으로 인해 좀 쉬고 싶었다. 

 

 

3일차 

그리고 전날 체크인하면서 예약해둔 수영장. 투숙객은 투숙 기간 중 1회만 이용 가능하다고 하다. 9시로 예약해서 갔는데 한 팀 밖에 없어서 매우 쾌적하게 이용했다. 여전히 피곤했는데 물장구좀 치고 물에 떠서 팔랑팔랑 거리니 몸이 풀리는 느낌. 피로도 수용성인가?

원래는 저 블라인드를 걷으면 자연광을 맞으며 수영을 할 수 있는건데 여름철이라 그런지 블라인드가 쳐져 있었다.

오수완

그리고 같은 건물에 팀홀튼 있길래

친구랑 커피랑 도넛 사와서 마시고 12시쯤 체크아웃을 했다.

그리고 찐 생일날 먹는 미역국! 생일날 먹은 밥 중 가장 특별하지 않을까 싶었다? (맛도 최고)

다음엔 생일상 예약에 성공해서 나머지 3명 자리에 친한 지인 꼭 초대해서 식사를 대접하겠다는 큰 포부가 생겼다.

 

https://kko.kakao.com/k2QiP7VLPc

 

그렇게 꽉찬 1박 2일 플러스 점심까지 보내고,

전시를 보러 가던 길인데 카톡하다가 내리려던 역에서 내리지 못하고 잠실까지 가게 됐다. 그렇게 전시회를 다음으로 미루고...

간 김에 전에 사려고 했던 러닝 쇼츠를 사고, 또 보틀 벙커에 가서 더운 날 먹을 와인도 사고 나니 어느 덧 5시가 됐다. (딱히 한 것도 없는데?) 그리고 이제 집에 가려는데...

갑자기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쏟아지더니 비행기가 2시간 30분 지연이 됐다. 공항에서 긴긴 시간을 보냈다. 제주에 가서도 하고 싶은 계획들이 있었는데 그렇게 또 나의 계획들이 삭제가 됐다. 비행기는 결국 9시 25분도 아닌 10시 지나서 출발을 했다.


그리고 비행 끝에 택시 타고 집에 가서 짐을 내려놓고 휴대폰 시계를 보니 00시 00분 이었다.  그렇게 정작 당일은 얼레벌레 지나갔지만... 그래도 그 전의 것들이 너무 특별하고 좋았어서 이런 연착으로 일정이 뒤틀린 상황이 하나도 원망스럽지 않았다. 아쉽지도 않았다.


2025년 생일 기념 여행은 그렇게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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