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공연 정보 및 관람 | [24.08.22.] 달서청년연극제 두번째 작품 검은머리 해적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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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2.] 달서청년연극제 두번째 작품 검은머리 해적단의 – 연극 20세기 소년 소녀 창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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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봉틀 방문판매상인 미도리는 같은 회사의 사이토와 함께 할당량의 재봉틀을 팔러 돌아다니는데 낯을 많이 가리고 말재주가 없는 사이토가 답답하다. 다른 일을 권유해보지만 사이토는 그저 열심히 하겠다고만 한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다가 미도리는 문득 어디선가 매미 울음소리를 듣게 된다.

이 작품은 재일교포가 겪는 차별의 벽을, 그들이 인내하는 일본 사회의 모순을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대신 재일교포 사회와 가족이 서로의 불신과 증오에 의해 내부로부터 무너져 내리는 것만을 보여준다.

인물들은 차별적인 일본 사회를 공격하기보다 그저 “환경이 인간을 키우는 거예요. 열악한 환경은 열악한 인간을 낳는 거예요. 실제로 여기에 있는 사람들 중 제대로 된 사람이 누구 하나라도 있나요?”(히로시), “여기에 있으면 다 썩을 뿐이야!”(다쓰오), “최악이야, 최악, 이 동네 사람들은 정말 모두 구제불능이야!”(미도리)라고 말하며, 서로를 파괴(자해)하거나 어디론가 도피한다.

이 연극은 말한다

추억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움이고 행복이라고

지금의 삶의 고통과 아픔은 누구나 다 겪는 일일 뿐이라고

이런 고난이 100년 후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아름다운 저녁 놀 속에 어린 미도리가 살던 20세기가 저물어간다.

기존에 총 2시간 30분의 런타임을 조정해서,

괜챦은 작품과 배우분들의 연기는 보는내내 지루하지 않고, 재밌었다.

다만 런타임이 90분에서 115분정도로 변경이 되었는데, 공연단체의 SNS에는 미리 공지가 되었으나, 티켓링크나 주최나 주관쪽에는 공지가 없는것 같았다.

대부분 사람들은 각자의 스케줄대로 움직이는데 이런부분도 좀 챙겨주셨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