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공연 정보 및 관람 | [24.07.11.] 연극 - 절대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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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1.] 연극 - 절대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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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영도 -273.15도는 사람이 측정할 수 있는 우주에서 가장 낮은 온도 즉, 더 이상 떨어질 수 없는 극한의 온도를 말한다.

이 온도까지 떨어지면 생명체는 양자가 중첩되어 살아 있지도, 죽은 것도 아닌 상태가 되는데

더 이상 떨어질 데라곤 없는 절망의 끝은 있을까. 교도소에 수감된 남자가 있다. 최종혁(윤상호), 그는 제자 강세경을 살해한 혐의로 수감됐지만 “자신의 행동이 정당해 항소했다.” 이를 주장하기 위한 그의 발언과 반응은 점점 기이해만 진다.

그런 그에 피해자의 엄마는 분노한다. 조유정(최지은)은 딸을 종혁의 체벌로 잃었다. 종혁에게 수시로 면회를 가 사과를 요구하지만 그의 말도 안되는 주장에 분노는 극에 달하고 급기야 광기와 집착으로 이어진다.

유정의 남편인 문성규(서준호)는 피해자의 새아버지다. 의붓딸 살해사건이 가정과 직장에 영향을 미치자 이사를 가자 설득하지만 범인 종혁에 대한 아내의 집착이 광기로 치달으면서 심리적 압박은 점점 깊어진다.

교사의 체벌로 사망한 여고생의 실제 사건에서 영감받아 교도소 면회실과 집이라는 폐쇄공간을 오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절대영도’ 속 인물들이 진실은 외면한 채 자아내는 기이한 비극은 교사에 갑질하는 학부모, 그로 인해 땅에 떨어진 교권과 안타까운 죽음들, 여전한 학대로 처참하게 스러져가는 아이들, 잡음이 들리지 않도록 교사들을 종용하며 책임을 미루는 학교당국, 반짝 관심을 보이는 대중들과 이에 편승하려는 정치세력 등 지독한 현실을 담고 있다.

이 작품 속에 세 사람 또한 분노와 슬픔과 욕망이 중첩되어 생사가 묘연한 심리 상태가 되면서

우리는 과연 무엇이 정의인지 가늠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던진다.

이 공연은 13일 토요일(15시, 18시)까지 대명동 한울림소극장에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