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향 茶香 (연작)


재 희
댓글 0다향 茶香 1 / 재희
차 화로 작은 불씨 살려 사랑을 담고 있다
살아가는 이유를
살아가는 그 맛을 알려 주던 사람
오감의 끝에 남는 그 달콤함
숱한 고뇌 후에 느낄 수 있다는 다향茶香
지워낼 수 없는 그리움의 향
오늘도 그날처럼
감미로운 향기가
조금씩 조금씩 내 입술을 덮쳐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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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향 茶香 2 / 재희
다기에 붉은 동백과 매화를 담아 놓고
첫눈을 기다리겠습니다
눈이 내리면 그 하늘 샘물로 차를 우려내고
드리운 커튼을 젖히고
창을 활짝 열어 두겠습니다
나에게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준 그대
사랑하면서 기다림을 알려준
고마운 그대
차가 우러나는 동안
조용히 그대 이름을 불러 봅니다
그대 가슴에도 훈훈한 차향이 닿고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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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향 茶香 3 / 재희
목마른 그리움
스물두 해 품은 향
아직 식지 않은 찻잔에
정다운 그 미소 담아
비워둔 그 자리에 놓아둡니다.
봄이 오면 돌아오신다던 님
발걸음 지치지 않게
오랜 차향
바람결에 풀어 헤쳐
길 잃은
그대 품에 닿으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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