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시(詩)
재 희
댓글 011월의 시(詩) / 재희
11월의 아침은
단풍잎 사이로 편지를 쓰듯
햇살이 조용히 내려앉는다.
풀잎 끝에 맺힌 이슬처럼
어제의 번잡함은
한 줌 햇살에 고요히 사라지고,
가을 향 담은 따뜻한 찻잔을 들면
기척도 없이 그리운 이름 하나
살며시 가슴에 스며든다.
11월의 아침은,
기억도 바람도 쉬어가는 시간.
붉게 물든 시작 앞에서
삶은 잠시ㅡ 시(詩)가 된다.
* 더 보기 : 글벗과 詩人의 마당 | - Daum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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