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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에 다녀 옴.
감자꽃79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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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자르러 엥? 머리를 잘라? 아아~이럴 때 영어를 써야지. get a haircut. 미용실에 다녀왔다. 미용엔 애시당초 별 관심이 없는 여자다. 남편은, 명색이 여잔데 분냄새도 좀 풍기고 그래야지 원~ 여자답지 못하게스리 혀를 차며 체념한 듯 얘기하곤 했다. 평생 화장은 솔직이 세 번. 나와 아들 둘 결혼식 때 ㅋㅋ 게으른 건지 멋을 낼 줄 모르는 건지. 확실한 이유라면 화장품이 피부를 덮는 답답함과 찝찝함을 못 견딘다. 내가 화장품 안 사서 화장품 장사 굶어 죽었단 소리 못 들었고 그 화장품 안 산 돈은 어디에 쌓아 놨는지 나도 모른다. 미스털이. 오눌 여자답지 않은 할미가 터놓고 자신을 흉보고 있구나. 에공 ㅜ 허나 확실한 건 세수는 잘하고 매일 샤워하고 청결하기 그지 없으며 한달이나 달반 만에 한번씩 미용실에 다녀온다는 사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머리 자르니(?) 아주 상큼하다. 그런데 오늘 이 글이 감사 일기 맞나 모르겠네. 아하! ”머리 예쁘게 다듬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헤어 디자이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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