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기 위한 연습 노트 : 자기 수용
당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외부의 기준을 따른 아름다움이 아니라 지금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함으로써 생기는 진정한 아름다움)을 항상 진실하게 보여주는 거울이 있다고 상상해보자.
당신 자신에게 수용이나 숭배, 애정, 인정을 받을 필요가 있을 때 이 거울을 들여다본다고 상상해보자.
거울은 자신에 대한 느낌을 반영할 뿐이지 아무런 힘이 없다. 그러나 거울에 반영되는 당신의 사랑은 힘이 있다.
이제 이 활동을 통해 자신을 비교하고 거부하고 혐오하는 데 이 거울을 이용해왔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당신만의 사랑의 거울을 만들어보자.
1단계 : 미움과 혐오의 거울을 인정한다.
미움과 혐오의 거울은 당신이 지금까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평가하고 거부하기 위해 사용한 거울이며 결국 당신 자신으로 살아가는 것을 싫어하게 만든 거울이다. 이 거울을 본다는 사실을 감출 필요는 없다. 누구나 이 거울을 본다. 사랑의 힘을 되찾아서 자기 사랑에 우선을 둔 선택을 하게 되기 전까지는 다 그렇다.
이 못된 거울을 인정하기 위해서, 평소 마음에 들지 않거나, 바뀌기를 바라거나, 싫거나, 역겁거나, 수치스럽거나,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가혹하게 평가했던 모든 점을 생각해본다. 종이의 오른쪽을 비워놓고 왼쪽에 자신에 대해 싫은 점을 모두 적는다.
이를 ‘나는 싫다’ 선언이라고 하자. 최고의 효과를 얻기 아래에 나온 세 문장으로 시작해보자.
-나는 내 몸이 ~해서 싫다.
-나는 내가 더 ~지 않아서 싫다.
-나는 내가 ~라서 싫다.
이 활동에서는 ‘싫다’는 ‘나는’이라는 단어를 함께 사용하고, ‘싫다’와 ‘내가’라는 단어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거울을 봄으로써 당신이 그동안 싫은 감정의 에너지를 바로 자신에게 보내온 양상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감정들 속으로 들어가서 감춰진 미움과 혐오감에 다가서본다. 더 이상 덧붙일 게 없을 때까지 계속 쓴다.
종이의 왼쪽에 상당히 많은 문장들이 적히고 나면, 잠시 멈추고 당신이 만들어놓고 오랫동안 봐왔던 이 미움과 혐오의 거울을 살펴본다.
바로 자신에 대한 어두운 생각과 평가를 반영하는 이 거울은 당신이 날마다 자신에게 보내는 말과 감정을 보여준다.
이렇게 미움과 혐오의 에너지를 당신에게 계속 보내고 있었으니 그동안 당신의 나뭇가지가 불안하게 휘청거렸던 게 당연하지 않을까?
2단계 : 추한 모습을 밝은 곳으로 끄집어낸다
아직 미움과 혐오의 거울을 넣어둘 때가 아니다. 추한 모습을 사랑과 무조건적인 수용으로 얼싸안에 제자리에 되돌릴 수 있도록 그런 모습을 최대한 밝은 곳으로 최대한 많이 끄집어내야 한다. 다음에 해야 할 일은 ‘나는 싫다’ 선언을 하나씩 읽어보고 이런 싫은 감정을 느낄 때마다 머리와 마음과 몸을 관통하는 단어를 쓴다.
이 선언은 ‘나는 싫다’ 선언의 바로 오른쪽에 쓴다. 당신이 그 말을 자신에게 역겹게 내뱉고 있다고 생각하고 쓰면 된다. 작설적으로 쓰자. 당신이 항상 남모래 자신에게 퍼붓는 잔인한 말을 피하지 말자. 그렇지만 여기에서 끝나는 게 아니니 걱정할 필요 없다. 아래는 내가 상담했던 사람들이 실제로 쓴 예이다.
-나는 내 허벅지에 셀룰라이트가 있어서 싫다. -> 네 다리는 진짜 보기 싫고 뚱뚱해.
-나는 내 배가 평평하지 않아서 싫다. -> 네 배는 진짜 거대하고 흉해. 다른 사람들처럼 평평한 배가 될 수는 없는거야?
-나는 내 가슴이 더 크지 않아서 싫다. -> 너처럼 절벽인 여자한테는 어떤 남자도 매력을 느끼지 못할거야.
-나는 내가 더 외향적이지 않아서 싫다. -> 왜 넌 친구들이 많지 않은 거야? 왜 항상 혼자 있는 거야?
-나는 내가 성공한 사람이 아니라서 싫다. -> 넌 패배자야. 너는 평생 성공하지 못할거야. 넌 형편없어.
-나는 내가 항상 혼자이고 외로운 사람이라서 싫다. -> 아무도 널 사랑하지 않아. 넌 혼자 외롭게 죽을 거야. 넌 불량품이야.
공감이 가는가? 당신이 작성한 문장을 소리내어 읽어본다.
모두 쓰라린 말이지 않은가?
지금까지는 입 밖에 내지 않았더라도 바로 그런 말들이 그동안 자신에게 보낸 혐오의 에너지였다.
우리 모두 그러니 불편해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자신에게 던지는 혐오와 역겨움과 거부를 심지어 자신에게조차 솔직하게 털어놓지 않는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랬다.
다행히 당신이 자신에게 보내는 추한 말들은 밝은 곳으로 끄집어내고 나면 그런 말들의 파괴적인 에너지를 완전히 변화시키고 자기 혐오의 버릇을 버릴 수 있다. 방금 당신은 사랑하기 힘든 모든 면에 빛을 비추는 첫 단계를 마무리 지었다.
첫 단계도 효과가 좋지만 사랑을 듬뿍 보내는 다음 단계는 더욱 효과가 좋다.
일단 수치심과 역겨움, 두려움을 없애면, 미움과 비판도 버리게 되고 바꿀 수 없는 현재의 모습에 빠르게 항복하게 된다.
미움의 감정들이 사라졌으니 사랑이 들어올 공간이 생긴다. 마침내 자기수용이라는 선물을 스스로에게 줄 수 있다.
마지못해 수용하거나 조건부로 수용하는 게 아니라 무조건적으로 수용하고 사랑을 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자신의 본래 상태로 돌아가게 되며 어머니가 자식에게 베푸는 것과 같은 다정한 애정을 가지고 날마다 자신을 고마워하고 인정하고 숭배하게 된다.
3단계 : 사랑의 거울을 만든다.
이제 모든 자기 혐오와 역겨움을 사랑에서 생기는 평온함으로 바꿀 때이다. 두 번째 종이 꼭대기에 행복한 기분이 드는 색으로 사랑의 거울이라고 제목을 쓴다. 그 밑에 당신이 좋아하는 여러 색으로 미움이 담긴 각 선언을 사랑이 담긴 선언으로 바꿔 써보자.
자기 수용을 고마움과 숭배, 인정, 애정의 형태로 반영하는 선언을 써서 혐오의 에너지를 앞에서 사랑하기 힘들다고 썼던 모든 면에 대한 사랑으로 변화시키면 된다.
미움과 혐오의 거울에 썼던 모든 내용을 사랑이 담긴 내용으로 잘 바꿀 수 있게 되기 전까지는 아래에 제시한 문장과 ‘나는 사랑한다’ 선언을 본보기로 삼아서 쓴다.
-나는 너를 사랑해. <이 빈칸에 당신의 신체 부위를 쓴다> -> 너는 아주 < 이 빈칸에 마음이 말하고 싶은 단어를 쓴다> 해.
-나는 내가 <이 빈칸에 진정한 자신에 대한 특징과 진실을 쓴다>을 사랑한다. -> 나는 너를 사랑해. <이 빈칸에 당신의 이름을 쓴다>
4단계 : 사랑의 거울을 쓴다.
당신은 더 이상 자신을 미워하지 않으므로 이제 과거의 미움과 혐오의 거울은 필요없다.
미움과 혐오의 거울이 교훈을 준 것에 감사하고 이제 그 거울의 역할은 끝났음을 알린다.
더 이상 비춰보기 싫은 진짜 거울을 깰 때와 마찬가지로 미움과 혐오의 거울을 작은 족가으로 찢은 다음에 버리자.
사랑의 거울에게는 다른 대우를 채준다. 오가며 자주 볼 수 있는 장소나 당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비춰보고 싶을 때 쉽게 갈 수 있는 장소에 사랑의 거울을 붙인다. 그럼 고마움이나 인정, 숭배, 애정을 받고 싶을 대마다 사랑의 거울 앞에 설 수 있을 것이다.
<자기 사랑 실천 연습>
사랑의 거울을 다 만든 뒤 자리에서 일어나서 자신을 향해 사랑을 듬뿍 보낼 준비를 한다. 당신은 그런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
사랑의 거울을 한 손으로 들거나 이 활동을 하는 동안 읽기 편한 벽에 붙인다. 사랑의 선언을 하나씩 크게 소리 내어 자신에게 말한다.
먼저 신체 부위와 관련된 선언을 읽는다. 해당 부위를 손으로 만지면서 당신이 그곳에 보내는 사랑을 느낀다.
당신이 몸을 싫어하던 사람에서 몸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바뀌는 것을 느끼고, 과거에 당신이 했던 말이나 행동과 지금 보내는 사랑의 에너지 사이의 차이점을 체감한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이 과정을 몸이 어떻게 느끼는지 주의를 기울여본다. 아직 100퍼센트 확신이 들지 않더라도 상관없다.
진짜로 그 말이 사실로 여겨지기 전까지는 그냥 확신이 드는 척만 해도 좋다. 어쨌든 어디에서라도 시작은 해야 하기 마련이다. 앞으로 사랑의 힘이 차차 쌓일테니 걱정할 필요 없다.
다음에는 당신이 독특하고 아름다운 사랑임을 알리는 선언을 큰 소리로 읽은 다음에 손에 심장을 대고 눈을 감고 (혹은 거울 앞에 서 있다면 눈을 들여다보고) 그런 모습의 당신을 상상해본다. 이번에도 단어들이 당신에게 스며들어 마음과 영혼으로 곧장 흘러들어가는 것을 느낀다.
ㅊㅊ ㄷㅁㅌㄹ
- 선택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