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3월] 인생의 역사 / 신형철, 2022
너무한너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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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미 내가 알고 있었던 시를 대상으로 한 비평이 이 책 속에 있다면 그 시에 대한 나의 생각과 작가의 생각이 얼마나 비슷하고 다른지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 베르톨트 브레히트 ‘아침 저녁으로 읽기 위하여’ - 사랑과 필요에 대해
- 프로스트 ‘가지않은 길’ - 편집될 기억의 예감
- 백수광부 ‘공무도하가’
- 김시습 ‘나는 누구인가 - 자화상에 부쳐 ’ - 브레히트 ‘살아남은 자의 슬픔’ : 지역과 시대를 관통하는 죄책감에 대하여
2.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됐거나 시집으로 따로 찾아보고 싶은 시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 ㄴ 왜 사람들은 오이디푸스, 오디세우스는 사랑하지만, 아킬레우스는 사랑하지 않는 걸까요? + 왜 그리스로마신화는 재미있는지
- 최승자 시인의 시집 ‘즐거운 일기’ - 신형철 평론가는, 이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을 나도 사랑하게 되는 글을 써요.
이상하지. 살아있다는 건. 참 아슬아슬하게 아름다운 일이란다.” - 20년 후에, 지芝에게, 최승자
후회하지 않는다는 말,그 말을 할 때 그는 이번 생의 승자처럼 보였다. 시인의 건강을 빈다. 부디 그의 가까운 곳에, 그를 다정히 안아주는 사람들이 많기를.
3. 책 속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비평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사랑의 발명’ 그리고 ‘욥기’ , 신의 발명
나는 너무 놀라 번개 같이. 번개같이 사랑을 발명해야만 했네 - 사랑의 발명, 이영광
내가 생각하는 무신론자는 신이 없다는 증거를 쥐고 기뻐하는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염려하는 사람이다. 신이 없기 때문에 그 대신 한 인간이 다른 한 인간의 곁에 있을 수밖에 없다고. 이 세상의 한 인간은 다른 한 인간을 향한 사랑을 발명해 낼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나는 신이 아니라 이 생각을 믿는다.
주님, 내가 주님께 부르짖어도, 주님게서는 내게 응답하지 않으십니다 - 욥기
인간은 자신의 불행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견디는니 차라리 어떻게든 의미를 찾으려 헤메는 길을 택하기도 한다. (중략) 신은 그때 비로소 탄생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력히 입증하는 증거 앞에서 오히려 신이 발명되고야 마는 역설. 가장 끔찍한 고통을 겪은 인간이 오히려 신 앞에 무릎을 꿇기를 선택하는 아이러니.
+“네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 K-기복신앙인걸 아시나여😗
장례식 블루스 - 20대의 고민들
‘나’란 나눌 수 없는 개인이 아니라 여러개의 나. 즉 분인 들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여러사람을 언제나 똑같은 ‘나’로서 만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 누군가와 반복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다보면 그 앞에서만 작동하는 나의 어떤 패턴 (즉, 분인) 이 생긱다는 것. ‘나’란 바로 그런 분인들의 집합이라는 것. 이런 관점으로 ‘사랑’과’죽음’ 이라는 사건을 바라볼 수 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만이 아니라 그와의 관계를 사랑한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탄생하는 나의 분인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 외로움은 홀로움, 광화문에서 밥딜런이 부릅니다 - 30대의 고민과 ‘좋은 어른’ 에 대한 생각
4. 책에는 총 6개의 소제목이 있는데요. <고통의 각> <사랑의 면> <죽음의 점> <역사의 선> <인생의 원> <반복의 묘> 이 중 가장 시의 본질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표현은 무엇인지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 인생의 원 아닐까요. 뾰족한 고통의 각과 사랑의 양면성, 점으로 종결되는 죽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을향해 뻗어나가는 역사의 선, 이 모든 것이 합쳐져 만들어내는 끊임없이 반복되는 인생의 원.
라이언킹 - The circle of life
https://www.youtube.com/watch?v=pUjXPV88Ug4
5. 각자 좋았던 구절을 이야기 해주세요.
6. 마지막으로, 이 책은 어떤 사람에게 추천하고싶나요?
- 시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에게
- 집-회사-집-회사 쳇바퀴 도는 직장인들에게
- 일상이 무채색 처럼 느껴질 때. 인생의 화소를 높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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