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故 김새론에 가혹한 잣대…연예인도 빚 쉽게 못갚아" 박정수 일침

[뭘인마]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배우 박정수가 스스로 세상을 등진 후배 김새론을 안타까워하며 연예인에게 특히나 더 가혹한 세상의 잣대가 조금 너그러워졌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1일 노주현 유튜브에는 '박정수 & 노주현 1탄. 24세에 떠난 김새론을 추억하다'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제작진이 "고(故) 김새론 씨의 뉴스에 어떤 심정이 들었냐"고 묻자, 노주현은 "뭐라고 표현할 수가 없는데 마냥 슬퍼할 수도 없는 거고"라며 "결국은 세상의 파도를 넘지 못한 것"이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박정수는 "동기유발은 김새론 양이 했다. 음주 운전을 했다. 그런데 특히나 얼굴이 예쁘장하기도 하고, 우리 국민들이 (누군가가) 뛰어나면 조금 용서치 않는 게 있다. 연예인들은 특히나 그렇다. 그래서 정말 조심해야 한다. 우리는 내 몸이 내가 아니다. 내가 극을 하고 있는데 어딜 가다가 넘어지기만 해도 지장을 주는 거 아니냐. 그래서 늘 조심해야 한다. 건강도 조심해야 하고 어딜 가도 늘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댓글 다시는 분들이 특히 연예인들에 대해서 잣대를 가혹하게 하신다"며 "일반 사람과 중간 정도로 봐주면 좋을 거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또 박정수는 연예인들이 크게 빚을 지고 수년 안에 갚는 모습을 강조해서 보여주는 예능 프로그램들의 세태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좀 속상한 건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예인이) 빚을 70억씩 졌는데 몇 년 안에 갚는다고 나오잖아"라며 "실제로는 그렇게 못 갚는데 그렇게 나오니까 '아 연예인들은 빚을 져도 금방 벌어서 금방 갚는구나' 이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너무나 그런 것 위주로만 방송해서 좀 그렇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박정수가 언급한 연예인은 방송인 이상민으로 추정된다. 이상민은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69억 원의 빚을 졌다고 밝히며 그동안 이를 갚는 콘셉트로 방송을 해왔다.


박정수는 "물론 그렇게 버는 분도 있다"며 "세계적인 월드 스타, 젊은 사람들은 60분짜리 찍으면서 몇억 받는 분들 있다. 그렇지만 60분짜리에 200만~300만 원 받는 분도 있다"고 현실을 전했다.

한편 김새론은 지난달 1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더불어 현장에서는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새론의 사망 이후에는 측근을 통해 김새론이 '김아임'으로 개명했으며 복귀를 위해 노력 중이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항간에는 김새론이 음주 운전 사건 이후 생활고에 시달렸고, 그런 이유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려고 했었으나 이름이 알려진 연예인이라는 점 때문에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김송이 기자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