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전속계약 유지는 극심한 정신적 고통”
하이브 “해지 통지 수령… 결정 즉시 공시할 것”
걸그룹 뉴진스가 소속사인 하이브의 자회사 어도어와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한 데 이어 이어 소속사를 완전히 떠난다는 공식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뉴진스 멤버 5명은 29일 배포한 추가 공식 입장문에서 “2024년 11월 29일부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하이브와 어도어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전날 이들이 기자회견에서 예고한 대로 이날 0시부터 전속계약이 해지됐음을 다시 강조한 것이다.
이들은 “본 해지 통지는 전속계약에 따른 것으로 저희 다섯 명이 직접 해지 통지 문서에 서명했다. 해당 통지가 2024년 11월 29일 어도어에 도달함으로써 그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며 “그 시점부터 전속계약은 효력이 없다”고 했다. 이어 “전속계약을 해지하기 위하여 가처분 신청을 할 이유는 없으며 저희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며 “어도어의 의무 위반으로 인한 것이므로 저희 5명은 위약금을 배상할 의무가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뉴진스는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로 인한 피해가 없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저희 다섯 명은 전속계약 해지로 인해 다른 분들께 피해가 가는 것은 전혀 원치 않는다”며 “해지 시점 이전에 어도어와 다른 분들 사이에 체결된 계약상 의무는 모두 성실히 이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들은 “저희 다섯 명은 소속 아티스트 보호라는 기본적인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어도어에 더 이상 남아 있을 수 없다. 전속계약 유지는 저희에게 극심한 정신적 고통만을 줄 것”이라며 “어도어를 떠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또 뉴진스는 이날 자신들이 보낸 내용증명에 대한 어도어의 회신 내용도 공개했다. 어도어는 회신에서 “뉴진스와의 전속계약은 2029년 7월 31일까지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뉴진스가 2022년 4월 21일 전속계약을 맺었고, 이 계약은 데뷔 일로부터 7년이 되는 날인 2029년 7월 31일까지 유효하다는 것이다. 뉴진스가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없다는 취지다.
현재 어도어는 소속사는 계약을 위반하지 않았고 전속계약이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어도어는 이날 공식 입장문에서 “(소속사는) 계약을 위반하지 않았다. (뉴진스가) 일방적으로 신뢰가 깨졌다고 주장한다고 해서 해지 사유가 될 순 없다”며 “2029년 7월 31일까지 뉴진스와 전속계약은 유효하다”고 했다.
어도어의 모회사 하이브는 이날 공시를 통해 “어도어는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로부터 2024년 11월 29일 자정 부로 전속계약을 해지한다는 통지를 수령했다”며 “당사는 본 계약 해지 통보 관련하여 적절히 대응할 예정이며, 향후 계약 해지 여부가 결정되는 즉시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영빈 기자 0empt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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