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 ‘눈누난나’ 등 작업한 프로듀서 코알라 추정
제시 측 “몇 번 음악작업 같이 했을 뿐”
자신의 팬을 폭행한 가해자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밝힌 가수 제시의 말이 거짓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과 제시가 다정하게 얼굴을 맞대고 찍은 사진 등이 공개되면서다.
20일 SNS에는 사진 촬영을 요청한 제시의 팬을 폭행한 인물로 추정되는 프로듀서 코알라와 제시가 과거 다정하게 촬영한 사진이 확산하고 있다. 코알라는 제시의 ‘어떤X(What Type of X)’ ‘콜드 블러드(Cold Blooded)’ ‘눈누난나’ 등 작업에 참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제시가 코알라와 얼굴을 맞대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사진에는 제시가 코알라에 업혀 얼굴을 마주하고 환하게 웃고 있다.
앞서 제시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사진 촬영을 요청한 10대 남성 팬이 자신의 일행으로부터 폭행당하는 것을 보고도 방관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사건 당시 현장이 담긴 CCTV 영상을 보면, 피해자가 제시에게 사진을 요청하자 일행 중 1명이 그를 막아선 후 복부를 주먹으로 가격하고 머리를 들이밀며 위협을 가한다. 이후 또 다른 남성이 피해자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다가선다. 제시는 남성의 팔을 잡으려 했지만 이미 폭행은 시작됐고, 제시는 이를 말리지 않은 채 황급히 자리를 뜬다. 이후 피해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
당시 제시 측은 “우리는 가해자와 전혀 관련이 없다. 나와 친한 프로듀서의 중국인 친구”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제시 등 일행 4명은 피해자로부터 폭행 등의 혐의로 고소돼 입건됐다. 코알라는 지난 11일 피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제시도 지난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제시는 “가해자는 친한 프로듀서(코알라)의 중국인 친구로 사건 당일 처음 만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시 측 변호인은 JTBC 사건반장 측에 “코알라는 제시와 몇 번 음악 작업을 같이했을 뿐”이라고 친분 관계를 일축했다.
권민지 기자(10000g@kmib.co.kr)
- 선택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