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불꽃들이 서울 한강 위 밤하늘을 형형색색으로 수놓았다.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2024 서울세계불꽃축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주최 측 추산 107만여명의 관람객이 한강 일대에서 축제를 즐겼다.
'펑펑' 소리를 내며 공중에서 터진 불꽃이 비처럼 쏟아져 내리는 장관이 펼쳐질 때마다 여기저기서 감탄과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사회자의 카운트다운에 맞춰 일본팀의 첫 불꽃이 하늘을 가르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쉴 틈 없이 거대한 불꽃이 연달아 터지자, 우레 같은 박수와 함성이 공원을, 형형색색의 다양한 불빛들이 새까만 밤하늘을 가득 메웠다.
일본팀은 '다채로운 공간예술'을 주제로 일본의 전통색을 살린 불꽃을 연출했고, 이어서 미국팀은 '캘리포니아를 꿈꾸며'란 주제에 맞춰 보다 강렬한 색의 불꽃들로 자유와 꿈을 표현했다.
시작 전부터 여의도 한강공원 주변 일대는 많은 인파로 북적였으며, 또다른 불꽃축제 명당으로 알려진 이촌한강공원 일대도 이른 시각부터 많은 시민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후 6시 40분께 한강대교 북단은 이미 넘치는 인파에 옴짝달싹 못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주최 측 추산 107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리면서 사고 예방과 안전 관리를 맡은 경찰과 지자체 관계자들은 분주히 움직였다.
이날 경찰은 총 2,417명을 동원해 인파 관리를 지원했다. 마포대교와 한강대교에는 하위 1개 차로에 인파 이동을 돕는 철제 펜스를 설치했다.
서울시는 주최사인 한화를 비롯해 소방재난본부, 영등포·용산구, 서울경찰청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행사장에 종합안전본부를 설치하고 전년과 비교해 안전 인력을 28% 대폭 증원했다.
(사진=연합뉴스)
정경준 기자 jk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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