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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구하라 유족, 돈 때문에 옥신각신”...日 방송국, 조롱·폄훼 논란
뭘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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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송사 TBS가 가수 고(故) 구하라 사건을 폄훼하는 내용의 방송을 예고해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3일 TBS는 ‘월드 극한 미스터리’ 예고편을 공개했다. 해당 방송은 ‘구하라법 통과 뒤 어머니와 친형의 유산을 둘러싼 싸움’이라고 프로그램을 홍보하는가 하면, ‘아이돌 인생을 건 법정 배틀’ 등의 자극적인 문구를 사용했다.

또 고 구하라의 장례식장에서 가족들이 싸우는 장면을 드라마 형식으로 구성하기도 했다. 예고편 속 구하라의 친모와 오빠 역할을 맡은 재연 배우들은 “부모?”, “낳은 것은 나다. 하라의 유산은 내가 반 가져간다” 등 말다툼을 벌인다.

이를 접한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겸 방송인 잇코는 “이걸 보지 않았다면 그렇게 자세히 몰랐을 것 같다. 그렇게 돈 때문에 옥신각신하다니, 충격”이라며 ‘구하라법’이 유족간의 유산 다툼으로 생겨났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2008년 그룹 카라로 데뷔한 구하라는 전 남자친구 최모 씨의 폭행과 불법촬영 등 혐의를 고소하고 법적 대응하다 2019년 11월 세상을 떠났다. 최씨는 2020년 10월 열린 상고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 받았다.

고인이 세상을 떠난 뒤에는 20여 년 간 인연을 끊었던 고 구하라의 친모가 갑자기 나타나 유산의 절반을 요구해 대중의 지탄을 받았다.

이에 구하라의 친오빠 구호인 씨는 피상속인에게 부양 의무를 다하지 않았거나 학대 등 중대한 범죄 행위를 저지른 경우 상속권 상실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의 일명 ‘구하라법’을 입법 청원했다.


구하라법’은 20대, 21대 국회에서 임기 만료로 폐기됐지만, 지난 8월 22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2026년 1월부터 시행된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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