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근무지서 퇴근 후 경찰서 방문
[서울경제]
술을 마신 뒤 전동스쿠터를 운전하다 넘어져 경찰에 입건된 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가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23일 슈가는 자신이 공익요원으로 근무 중인 근무 기관에서 퇴근한 뒤 오후 7시 44분께 서울 용산구 원효로 소재의 서울용산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음주 사실이 적발된 지 17일 만이다.
검은 정장에 흰 티셔츠 차림으로 나타난 슈가는 취재진 앞에 서서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라며 “많은 팬분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 외의 질문에는 침묵을 일관하며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한편, 지난 6일 슈가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자택 앞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타다 혼자 넘어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음주 측정을 진행했으며 당시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를 웃도는 0.227%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슈가는 경찰에 “맥주 한 잔을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가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슈가의 음주 운전 사실이 적발된 후 사과문을 내고 “슈가는 음주 상태에서 집으로 귀가하던 중 헬멧을 착용한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이 슈가가 전동 스쿠터를 운전했다고 밝히자 사안 축소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이후 빅히트뮤직은 의혹을 부인하며 “아티스트가 이용한 제품을 안장이 달린 형태의 킥보드라고 판단해 '전동 킥보드'라고 설명드렸다"고 해명했다.
한편 슈가는 올 3월 기초 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충남 논산훈련소에 입소했으며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슈가의 소집 해제일은 2025년 6월이다.
채민석 기자(veg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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