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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공식사죄해야"…폭염 속 12차 '위안부' 기림일 세계연대집회[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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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사관 앞…과거사 대하는 한일 정부 태도 규탄
"굴욕외교"…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비난 목소리도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박수림 인턴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14일,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현재 진행형 폭력으로 규정하고 진실 규명과 배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등 8개국 145개 공동 주관단체는 이날 낮 12시께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12차 세계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이 세계연대집회를 열고 일본의 전쟁범죄 인정과 반성을 촉구했다.

일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대한 반발 여론이 거센 가운데, 이날 집회는 34도가 넘는 폭염 속에도 시민 다수가 자리를 지키며 과거사를 대하는 한일 정부의 태도를 규탄했다.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소속 국회의원들도 함께 자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공식사죄! 법적배상!', '일본정부는 일본군성노예 피해자들에게 공식사죄해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일본 정부는 인정과 사죄는커녕 전쟁범죄를 지우는 데 혈안이 돼 있다"면서 "끊임없이 그들이 자행한 반인도적 범죄행위를 부인하고 책임을 회피하며 피해자들을 모욕하고 있다"고 했다.

집회에서는 한국 정부를 향한 쓴소리도 나왔다. 이 이사장은 "자국 피해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명예회복에 앞장서야 할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의 소원 수리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역사지우기에 공범이 돼 '제3자 변제안'과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합의 등 굴욕외교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최은아 자주통일평화연대 사무처장도 "현재의 사례는 과거 일본 제국주의의 이익을 위해 주권을 포기한 이들이 미국과 일본의 이익을 위해 역사 정의도, 주권도 파괴하겠다고 하는 과거의 상황과 맞닿아 있다"며 "미래를 식민지화하겠다는 지향으로 거침없이 이 정부는 나아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보탰다.

발언 중간 가수 임정득씨는 피해자들의 용기를 기억하며 고마움을 전하는 '땡큐'를 부르며 분위기를 달궜다. 임씨는 "일본군 성노예 문제는 지난한 과거사가 아니고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폭력"이라며 "제대로 규명되고 인정돼야 하는 진실"이라고 짚었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중·고등학생들도 이날 연대 메시지를 내놨다. 성미산학교 8학년 홍합군은 "3년 전 수요시위 때도 일본 정부에게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요구했지만 지금까지도 일본 정부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어영부영 피해자 목소리가 덮여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냈다.

전국대학생역사동아리연합 소속 강원대 날갯짓 회원 김진영씨도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를 두고 "강제노동 사실을 명시하라는 요구를 일본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는데도 외교부는 반대하는 목소리를 한번 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1991년 8월14일 고(故) 김학순 할머니(1927~1997)가 기자회견을 열어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날로, 2017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이날 오후 6시30분에는 동화면세점 앞에서 나비문화제가 진행된다.

조성하 기자(crea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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