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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쯔양 전 남자친구 유서 확인 "최변호사님, 유포자 나 아냐"
뭘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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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변호사에게 유서 남겨..."전 남친이 시켰다"는 변호사 주장과 배치

JTBC는 유튜버 쯔양의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이모 씨가 지난해 4월 목숨을 끊기 전 남긴 유서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제가 (쯔양의) 과거를 말하고 다녔다는 건 전혀 없는 사실" 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입니다.

쯔양 측은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 씨의 법률대리인, 최 모 변호사와 사이버레커, 구제역 간 지난해 2월 나눈 통화 녹취를 공개했습니다. 최 변호사가 구제역에게 쯔양을 음해하는 제보를 하는 통화 녹취입니다.

이번 논란이 불거진 뒤 최 변호사는 의뢰인인 이 씨의 요청에 따라 제보를 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최 변호사는 JTBC에도 "변호사는 직접 의사 결정을 하지 않는다. 이 씨가 구제역을 불러달라고 해서 제보를 한 것"이며 "이 씨가 적은 내용증명을 구제역에게 제보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당시 이 씨가 우울증 약을 먹고 오락가락했다"고도 했습니다. 숨을 거둔 고인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면서, 당시 이 씨가 심신미약 상태였던 것처럼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JTBC가 확인한 이 씨의 유서 내용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 씨는 지난해 4월 가족에게 남긴 유서와 별개로 최 변호사에게도 유서를 남겼습니다. 유서는 "합의 후 과거를 말하고 다녔다는 상대방 주장이 의아해서 편지를 남긴다"는 말로 시작됩니다.

쯔양은 2022년 11월 4년여에 걸친 학대와 갈취 등에 대해 이 씨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이 씨가 미지급 수익금 중 일부를 지급하고 비밀유지를 하는 조건으로 한 달만에 모든 소송을 취하해줬습니다. 그런데 합의 두달 만에 구제역이 쯔양의 과거를 방송하겠다며 협박 메일을 보내왔고, 5500만원을 받은 뒤엔 그 제보자가 이 씨였다고 지목했습니다. 쯔양 측은 비밀유지란 합의를 파기했다고 보고 이 씨를 다시 고소했습니다.

이 씨는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려고 노력했는데 상대방이 합의가 파기됐다고 여기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취지로 유서를 작성했습니다. "폐인 상태라 방 밖으로도 잘 못 나가는 제가 과거를 말하고 다니는 것은 말도 안 된다" 고도 적었습니다. "삶을 마무리하는 지금도 상대방의 과거를 차마 마지막에 유서에 적지 않는다"며 "더는 분노와 싸움 복수 모든 분쟁이 힘들어 떠나는 와중에 같이 끝을 내보자 그러고 싶지 않아서이다" 고도 했습니다. "쯔양에 조금의 원망도 갖지 말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쯔양이 행복해지기를 기원했다" 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 변호사는 이 씨 유서를 받자마자 쯔양 소속사 측에 전화를 걸어 "내가 유서를 보면서 복수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맨날 그래요" 라며 "제가 하는 탈취제 쯔양이 한 번만 고기 먹고 뿌려주는 게 어려워요?" 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쯔양 소속사는 최 변호사에게 매달 165만원씩 주는 자문계약을 맺었습니다. 복수를 하지 말라는 유서를 들고 복수를 운운하며 광고를 요구하고 자문계약까지 받아낸 겁니다.

이에 대해 구제역은 "지난해 2월 최 변호사로부터 제보를 받았고 제보 내용을 전달받는 과정에서 이 씨를 만나거나 이 씨와 통화를 나눈 적은 없다"고 했습니다. 쯔양 소속사 측에 제보자를 이 씨라고 알린 이유에 대해선 "최 변호사가 이 씨의 법률대리인이니 그렇게 말을 한 것" 이라고 했습니다.

JTBC는 최 변호사에게

'기존 최 변호사의 주장과 유서의 내용이 배치되는데 입장이 어떠한지'
'이 씨가 구제역 제보를 요청한 증거를 공개해줄 수 있는지'
'구제역 제보는 22년 12월 합의를 파기하는 것인데도 제보를 강행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물었지만
"블로그를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는 답만 돌아왔습니다.

최 변호사는 블로그 댓글 등을 통해 "구제역 제보는 의뢰인(이모씨) 의 결정 사항이었다"며 기존 주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유서와 복수를 운운하며 쯔양 소속사에 협박 전화를 한 것에 대해선 "술주정이었다"는 입장입니다.

오늘 저녁 6시50분 JTBC 뉴스룸에서 관련 내용을 보도합니다.
또 최 변호사가 3~4년 전 변호사와 기자 신분을 이용해 쯔양 측을 압박했던 사실을 내일 JTBC 뉴스룸에서 보도할 예정입니다.

이서준 기자(being@jtbc.co.kr)
김안수 기자(kim.ansu@jtbc.co.kr)
김휘란 기자(kim.hwira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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