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년 반 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며 모든 나라가 에너지, 식량, 공급망, 안보를 위협받고 전 세계적으로 민생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러시아와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군사·경제 협력에 나서며 국제사회에 우려를 더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9일) 하와이주 호놀룰루 한 호텔에서 동포 간담회를 열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속히 끝내고 국제사회가 평화와 번영을 이루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 정부는 자유와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 국가들과 협력해 책임 있는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한 “한국과 미국은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양국의 협력 범위는 획기적으로 커나가고 있다”며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우리의 외교 지평을 넓히기 위해 지난해 미국을 4번 방문했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 선언, 한미동맹 강화, 한미일 3국 협력체제 등 성과와 올해로 3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점을 거론하며 “대서양과 인도·태평양의 안보가 분리될 수 없는 시대를 맞이해 한국의 역할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가 그만큼 커지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1903년 하와이에서 시작된 미주 한인 이민 역사를 회고하며 “하와이 동포 여러분께서 미국 사회에서 한국의 위상과 권익을 높이고 계시고, 한미 두 나라의 유대와 우정을 공고히 하는 데 크게 기여해 오셨다”고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초대 이승만 대통령께서 인재 양성과 독립운동에 매진하시면서 국가 건국의 기반을 마련하신 곳도 바로 이곳”이라며 “이승만 대통령께서 MIT와 같은 공과대학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시니 동포 여러분들께서 당시로서는 어마어마한 거금인 15만 달러를 쾌척하시고 애당초 독립운동 자금으로 모금했던 돈이 조국의 귀한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것으로 사용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해 신설된 재외동포청을 소개하고 “특히 하와이에 차세대 동포들이 한국인의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현지 사회에서 더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현준 (hjni14@kbs.co.kr)
- 선택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