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잘못은 인정했지만 사과는 없었다.
JTBC가 방탄소년단과 뉴진스에 대한 잘못된 자막을 은근슬쩍 수정했다.
JTBC는 6월 30일 '지금 이 뉴스'를 통해 뉴진스의 일본 도쿄돔 입성 소식을 전했다. 6월 26일과 27일 양일간 도쿄돔에서 열린 뉴진스의 팬미팅은 평일 행사임에도 전회차 티켓이 매진되며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 과정에서 JTBC 측은 공연장 입장을 기다리는 한 소녀팬과의 인터뷰를 내보냈는데, 이 팬이 '원래 방탄소년단을 좋아했지만 이제는 조금 위험한 느낌'이라고 말했다며 '방탄소년단 팬들이 뉴진스로 갈아탔다'고 보도해 논란이 됐다.
네티즌들은 이 팬의 인터뷰 해석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방탄소년단에서 뉴진스로 마음이 변했다'는 뜻이 아니라 '방탄소년단을 가장 좋아하지만, 뉴진스를 좋아하는 마음도 위험한 지경에 다다랐다'는 뜻이라는 것. 더욱이 '사람을 갈아탔다'는 표현 자체도 아이돌 가수의 인격을 존중하지 않은 표현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에 JTBC 측은 영상에 삽입됐던 자막을 'BTS도 엄청 좋아하는데요. 뉴진스 너무 좋아요'라고 수정했다.
그러나 정작 불필요한 언쟁에 휘말린 방탄소년단이나 뉴진스, 그들의 팬덤에 대한 사과는 생략돼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K팝의 세계화를 만든, 두말 필요없는 K팝 최고의 그룹이다. 뉴진스 또한 현지 데뷔 5일 만에 도쿄돔을 채울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며 K팝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결국 두 팀 모두 각자의 개성과 재능을 살려 국위선양에 앞장서고 있는 자랑스러운 팀인데, 불필요한 비교와 자극적인 팬덤 싸움 붙이기로 논란을 불러오는 건 K팝 전체 이미지를 깎아먹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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