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가 지난 13일부터 시작한 뉴진스와의 컬래버레이션에서 발생한 이슈로 인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지속되고 있다. ‘아티스트 보호를 위한 조치 안내’ 이후 더욱 커졌다.
크래프톤과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는 지난 20일 일부 이용자들이 뉴진스 캐릭터를 사용해 부적절한 게시물을 제작하고 공유하는 사례가 발생하자 관련 게시물 삭제 및 게임 내 아이템 수정 조치 등을 진행했다.
크래프톤은 “의상들이 게임 심의 등급(15세)에 의거해 제작된 만큼 아이돌 무대 의상 수준에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사전 협의를 바탕으로 시작했다”며 “일부 이용자들이 기존 게임 콘텐츠를 부적절하게 이용함으로써 이번 컬래버레이션의 취지를 저해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예상하지 못한 부족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들은 상세 정보 공개 없이 게임 내 아이템을 수정한데 대해 불만을 표출했고, 캐릭터 커스터마이징(꾸미기)이 자유로운 게임의 특성을 고려하지 못한 이번 이벤트에 대해 항의했다.
크래프톤은 추가 공지사항을 통해 상세 정보를 함께 공유하지 않은 것에 사과하고, 커스터마이징 문화에 대한 존중 및 향후 제약을 축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향후 조치 방안에 대해 추가로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 21일 일부 커뮤니티에서 이번 컬래버레이션에 대한 성명문을 발표했다.
배틀그라운드 갤러리는 “기본 캐릭터의 외형이 속옷 차림인 것과는 달리 뉴진스 캐릭터는 ‘흰티’와 ‘반바지’를 입힌 것 자체가 애초에 해당 논란을 의식했다고 볼 수 있는 만큼 커스터마이즈 수익을 위해 이를 미연에 방지하지 않은 크래프톤의 책임은 결코 가벼이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게임의 특성상 총칼이 난무하는 전장이 무대인만큼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장면이 많을 수 밖에 없다”며 “미성년자 캐릭터를 제작해 판매하는 것 자체가 원초적인 문제임에도 마치 모든 귀책 사유가 게임 이용자에게 있다는 면피성 입장에 대해서는 엄중히 규탄하지 않을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또 뉴진스 이전에 손흥민, 마동석, 에일리, 블랙핑크 등 유명인과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할 때는 커스터마이징을 제한하지 않았던 만큼 제약 조치가 내려질 경우 뉴진스 아이템을 구매한 이용자들에게 전액 환불 조치할 것을 주장했다.
커뮤니티에서는 컬래버레이션 기간 발생했던 이슈를 풍자하는 ‘뉴진스럽다’라는 신조어가 확산되고 있다.
해당 표현은 위키(불특정 다수가 협업을 통해 내용과 구조를 수정할 수 있는 웹사이트)인 ‘나무위키’의 실시간 검색어 1위(24일 오전 기준)에도 오르며 게임 커뮤니티가 아닌 인터넷 전반으로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움직임은 이전에 발생했던 ‘불운 방지 문구’ 출력 오기로 인한 컬래버레이션 아이템 확률 논란부터 이어진 이용자 불만도 함께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확률 논란과 관련해 크래프톤은 사과와 함께 보상안과 환급안으로 구성된 대응책을 공개해 대응에 나서고 있으며, 게임 플랫폼별 환급 절차를 차례로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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