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서유나 기자] 고(故) 구하라의 친오빠 구호인 씨가 금고도난 사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6월 22일 방송된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1403회에서는 고 구하라 금고 도난 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파헤쳤다.
구하라가 사망한 후 가족들이 집을 비운 사이 구하라의 청담동 자택에 한 남성이 침입하는 사건이 지난 2020년 1월 14일 벌어졌다. 벽을 타고 2층 베란다를 통해 집에 들어선 남성은 다른 고가품을 하나도 건드리지 않고 금고 하나를 훔쳐 달아났다. 금고 안에는 구하라가 사용했던 휴대전화가 보관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사건에 대해 9개월 넘게 수사했으나 범인을 특정하지 못했는데, 최근 해당 사건이 새로 해석될 만한 계기가 발생했다. BBC 뉴스 코리아가 버닝썬 사건과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공개하면서 구하라가 연예인들과 경찰의 유착 관계를 밝히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공익제보자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
금고 도난 사건 해결을 위해 어렵게 출연을 결심했다는 고인의 친오빠 구호인 씨는 다큐멘터리를 접한 뒤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동생이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 저희가 살아온 과정들이 있잖나. 옆에 조금 더 붙어있어 줄걸 후회도 많이 들었다"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구호인 씨는 금고 도난 사건을 단순한 절도 사건으로 불러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사람이 이럴 수가 있나. 그래도 고인의 집인데. 고인의 물건을 훔쳐간다는 것 자체가 용납이 안 된다"며 괘씸해했다.
서유나 stranger77@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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