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 '세자가 사라졌다' 종영 인터뷰
"첫 사극 도전, 대본 100번 읽어"
"'세자가 사라졌다', 하길 정말 잘한 작품"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엑소 리더를 했기 때문에 세자에 대한 이해가 많이 된 것 같아요.”
엑소 수호가 MBN ‘세자가 사라졌다’에서 세자 이건을 연기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14일 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수호는 “학교를 다닐 때 학교 생활을 열심히 했다. 반장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며 “그런 기질이 있기 때문에 세자도 좋았다”고 털어놨다.
‘세자가 사라졌다’는 왕세자가 세자빈이 될 여인에게 보쌈 당하면서 벌어지는 조선판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수호는 이 드라마에서 해종의 장자이자 세자인 이건 역을 맡아 출연했다.
‘세자가 사라졌다’를 통해 첫 사극에 도전한 이건은 “배우 선배들, 회사 관계자도 사극 장르 자체에 대해 촬영 과정도 힘들고 연기하기도 쉽지 않다고 우려 섞인 응원을 해주셨다”며 “항상 최선을 다해서 하긴 했는데 그 얘기를 들으니까 오기가 생겼다”고 웃었다.
수호는 “성격이 새로운 걸 하고 개척하는 걸 좋아해서 출연을 확정하고 대본을 달고 살았다”며 “6부까지 받았는데 6부까지는 100번을 읽은 것 같다. 사극 대본은 머로로 읽으면 안되고 소리 내서 해야한다고 하기에 100번 읽고 오디오파일로 녹음을 해서 그렇게 연습하고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수호는 “사극 장르는 더 연륜이 쌓인 다음에 하고 싶었고 지금은 가벼운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며 “그런데 감독님이 ‘킬미힐미’ 감독님이시라고 해서 흥미가 갔다”고 털어놨다.
이어 “유리 누나가 한다고 해서 ‘보쌈’을 다 봤는데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 작가님이 한다고 하시고 가제가 ‘보쌈2’라 재미있었고 잘 읽었다”며 “솔로 앨범 준비로 머리를 기르고 있었는데 머리를 기른 김에 사극을 하고 싶다는 얘기를 넌지시 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그 얘기를 하고 3일 후에 대본이 들어와서 신기했고 호의를 가지고 좋은 마음으로 대본을 본 것도 있다”고 밝혔다.
수호는 작가님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작가님이 제 얘기를 듣고 싶어하셨고 제 말투를 사극체로 바꿔서 해주시고. 싱크로율을 맞춰 글을 써주셨다. 작가님과 얘기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세자가 사라졌다’는 전국 기준 5.1%를 기록하며 흥행 속에 종영했다. 수호는 “이 작품은 하길 정말 잘했다. 사극 데뷔작으로 좋았고 잘 맞기도 했다”며 “시청자분들에게도 좋게 보였다면 다행이기도 하지만 스스로에게도 많이 배우고 좋은 사람도 만났다. ‘세자가 사라졌다’를 하면서 많이 배우고 내면도 탐구하고 좋은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김가영(kky12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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