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부터 아이돌 가수, 원로 배우까지. 선 넘는 악질 가짜뉴스들이 표적을 가리지 않고 대중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가짜뉴스 유포자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여달라는 촉구는 나날이 빗발치고 있다.
구독자 약 300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김계란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교통사고를 당한 뒤의 근황 영상을 공개했다.
"스케줄 이동하다가 교통사고가 나서 머리랑 목, 어깨쪽 골절로 인해서 수술을 할 것 같다. 뇌진탕 증상도 있다"며 현재 상황을 설명한 김계란은 "내가 죽었다는 기사가 있다"고 자신을 상대로 한 가짜뉴스를 언급했다.
김계란은 "자고 일어나니까 고인이 되어 있길래, 흐름상 그냥 죽어야 하나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하늘이 조금 쉬라고 기회를 주신 거 아닌가 싶다. 빠르게 회복에 전념해서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명 유튜버뿐만 아닌 연예인들도 가짜뉴스의 먹잇감이 됐다. 코미디언 김원효는 자신의 사망설을 유포한 가짜뉴스를 캡쳐해 SNS에 공유했다.
김원효가 저격한 가짜뉴스는 '현재 뇌사 상태 빠져, 음주운전 뺑소니 당했다. 김원효 오늘 아침 전해진 안타까운 비보에 모두 오열'이라는 내용이 적혔다. 실제 기사인 척 교묘하게 합성된 가짜뉴스었다.
김원효는 교통사고 소식을 과장해 사망설로 와전한 가짜뉴스 유포자들에 "가짜뉴스 법 좀 어찌합시다. 나 살아있다고"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원로배우 김영옥, 박근형 역시 사망 가짜뉴스로 몸살을 앓았다. 두 사람은 황당한 루머로 피해를 입었다며 불쾌감을 토로했다. 김영옥은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자꾸 나보고 죽었다고 하더라. 가짜뉴스에 다들 살짝 놀랐다. 어떤 이는 한참을 울었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몇 년간 연예인 및 유명 인플루언서 등을 상대로 가짜뉴스를 제작해 수익을 올리는 일명 '사이버렉카' 범죄가 기승을 부린 가운데, 이들에 대한 법적 제재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 등에 대한 허위 비방영상을 제작해 억대 수익을 올린 유튜버 '탈덕수용소'는 재판에 넘겨졌다. 최근 법원은 '탈덕수용소'를 운영한 30대 여성 박 모 씨의 일부 재산을 동결 조치했다. 동결된 박 씨 재산은 2억 원 상당의 부동산과 예금채권이다.
국회도 가짜뉴스 방지에 나섰다. 최근 22대 국회에는 네이버와 유튜브 등에 가짜뉴스 방지의무를 부여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해당 개정안에는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가 허위정보 유통을 방지하고 관리할 책임자를 지정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의 처벌 규정 등이 담겼다.
백승훈, 사진 iMBC DB, 사진출처 유튜브
- 선택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