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구매시 확정 지급' 표기에도 적용 안 돼…이용자 불만 쏟아져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PC 게임 배틀그라운드(PUBG) 속에 인기 그룹 뉴진스를 소재로 한 협업 콘텐츠를 선보인 크래프톤이 출시 첫날 확률정보 오류 논란에 휩싸이면서 이용자들에 고개를 숙였다.
1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전날 PUBG 속 유료 아이템 상점에 유료 구매 상품 'PUBG X 뉴진스 전리품 팩'과 'PUBG X 뉴진스 최고급 꾸러미'를 출시했다.
구매 후 개봉하면 일정 확률로 뉴진스를 소재로 한 각종 수집품과 캐릭터 치장용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었다.
크래프톤은 지난 3월 시행된 개정 게임산업법에 따라 '전리품 팩'과 '최고급 꾸러미' 아이템 확률 정보를 게임 내부와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문제는 이 중 뉴진스 멤버를 소재로 한 치장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세트 도안'이 들어있는 '최고급 꾸러미'에서 발생했다.
게임 속에 공지된 확률정보 하단에는 "동일 상자에서 4번의 누적 시도 안에 세트 도안을 획득하지 못한 경우 5회째 누적 도전 시 세트 도안을 100% 확률로 획득할 수 있다"고 나와 있었다.
일정 시도 횟수까지 보상을 획득하지 못하면 확정적으로 보상을 지급하는 일종의 '천장' 시스템으로, 크래프톤은 이를 '불운 방지'라고 부르고 있다.
그러나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5개 이상의 '최고급 꾸러미'를 구매하고도 세트 도안 아이템을 하나도 얻지 못했다는 반응이 쏟아져나왔다.
'불운 방지' 시스템이 실제 적용되지 않았음에도 게임 내에서는 적용됐다고 공지한 셈이다.
아이템을 구매한 게임 이용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PUBG 운영진은 이날 새벽 공식 카페 공지사항을 통해 "뉴진스 최고급 꾸러미는 불운 방지 대상이 아니나 인게임 내 일부 인터페이스에서 문구가 잘못 적용된 부분이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문제의 내용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상안에 대해 별도 공지를 통해 안내하도록 하겠다"며 이용자들에게 사과했다.
크래프톤 측의 빠른 대처와 보상안 언급에 만족하는 이용자도 있었으나, 상당한 금액을 쓰고도 원하는 아이템을 얻지 못한 이용자들은 "들인 비용을 환불해 달라"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PUBG는 이보다 앞선 지난달 28일에도 PUBG 내 확률형 아이템 판매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현장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뉴진스 협업 상품 일부에 대한 안내 표기가 잘못된 것을 확인했다"며 "오류를 인지한 후 정확한 정보로 정정했으며, 해당 상품 이용자를 대상으로 보상안을 마련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jujuk@yna.co.kr
김주환(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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