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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산지 언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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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성동세무서 볼 일 보고 나오는 길
낡은 빌라에서 살려달라 울고 있는 널 보았지....
뼈 밖에 남지 않은.....
어떤 아주머니가 얘 불쌍해서 어쩌냐며
어미가 이미 버린 새끼 같다고...
총각이 데려가 키우면 안되냐고....

난감했지만.. 꺼져가는 생명을 보고 어찌 지나칠수가..... 그때의 선택이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다.

널 만나고 지난 10년간 내 행복지수의 10분의 8은 너에게 받았고 그 행복함을 앞으로도 너와 함께 오래 머물고 싶다.

퇴근해서 집 가면 안아달라 보채고 몇시간을 내 뒤만 졸졸 따라 다니는 녀석.... 10년간 변함 없이.......

허나 세월은 유수같이 빠르니
이제 지내온 시간보다 헤어질 시간이 다가올것 같은 생각에 가끔 눈물이 난다.

고양이가 내 자식 내 아들처럼 느껴질수가 있다니.....

마지막까지 우리 같이 건강하고 행복하자..
깜돌아 무지무지 사랑해.....
집 가서 또 막 안아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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