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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하다가 3개월만에 생리 찾은 후기(긴글주의)
야임마누엘 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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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갔다와서 살이 많이 쪘던 원덬이는 올해 1월부터 피티쌤과 함께 식단을 단단하게 시작하게 되었다(서막)

와중에 머리 빠지는건 못참쥐 이러면서 순탄수 100 순단백 80은 반드시 지키면서 했었거든? 그래서 나는 건강하게 다이어트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있었던거 같아

167cm에 58kg -> 53kg 까지 감량 했었고

표면적으로는 날씬해지고 밀가루, 몸에 안좋은 음식들 다 안먹으니까 피부도 좋아지고 예뻐졌단 소리도 듣고 좋았지 

느끼기에 몸도 가볍고 삶도 더 활력있었고.. 근력량도 기존보다 많이 올라왔으니까 당연 건강하게 웰빙라이프라고 생각하고 지냈었어.

다만 이때도 느꼈던건 밤에 잠이 짧아졌어 새벽 5시 6시에 알람 없이도 눈이 번쩍 뜨이더라고..(탄수부족 증상)

 

그러다가 올해 3월부터 생리가 갑자기 멈추는 사건이 발생함

나는 초경 시작한 뒤로 매 달 빼먹지 않고 생리가 있었는데(주기가 2~3일 당겨지거나 느려지거나 한적은 있어도)

1~2주는 별 생각없었는데 한 달 가까이 되가니까 생리를 안하는게 미칠 노릇이더라ㅠㅠ

와중에 피티쌤은 다른 회원님은 생리 안하니까 편하다고 하던데? 이러고 있고...

 

4월에도 없음. 급해져서 생리혈자리 마사지 3일 내리 해보고, 

먹으면 생리 빨리한다는 텐텐 영양제도 사서 먹어보고(3개나 사서 먹었는데도 효과 없었다)

직빵이라는 후기가 많았던 이노시톨 영양제도 사서 하루에 1000씩 채워서 먹어봤는데도

전혀~ 절대~ 나올 기미가 없었어

 

피티 멈추고 병원 갈 마지노선을 3개월로 잡아두고(5월까지) 이게 왜 이렇게 됐는지 찬찬히 돌아보기 시작했어

여기서 내 상태랑 식단을 돌아보게 됐어. 피티와 운동을 중단한 후로 아무리 먹어도 배가 안부르고 그냥 집에 있는 모든 밀가루들을 내가 섭취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한거지

가장 충격적이었던 하루는 혼자 맛피아 햄버거세트 먹으러 갔는데 다 먹고나서 아이스크림이랑 치즈스틱을 또 결제하는 나를 발견함

전에는 한번 결제한 정량 먹으면 당연히 배부르다고 인식하고 자리를 떴는데 이제는 한번 더 결제해서 먹고 있는 내 자신에 현타가 오더라 

집 가는 길에 마트 들려서 브라우니 사서 다 먹고, 또 걷는데 베라 매장이 보여서 홀린듯이 들어가서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있는거야.

이때 아 나 좀 이상하다고 정상 아니다, 식이습관에 비상이 걸렸다는 걸 이제서야 인지하게 됐어.

 

유튜브에 생리 관련한 황여사? 영상도 보고, 바프 찍었던 동기랑도 얘기해보고 논문도 찾아봤는데 내 증상이 동일하더라

이렇게 아무리 먹어도 배부르지 않는 현상이 나의 의지 문제가 아니라 뇌가 비상사태라고 인식하고 있었던 거라는 걸 알게 됐어

몸이 비상사태라고 느끼고 가장 불필요한(지가 느끼기에) 번식능력을 제일 먼저 off 시켜버린거고 뇌는 계속해서 탄수화물을 받아들이게 명령을 내리고 있었던거지

시상하부 뇌하수체 무월경이라고 하더라. 이경우에는 이노시톨이나 이런것도 거의 효과 없었던게 당연한게 뇌가 애초에 배란을 하라고 명령을 안내림

배란이 안됐는데 생리 나오라고 영양제 넣어주는건 무의미했었어. 

 

생리는 정말 싫지만 하지 않았을 때 내 몸에 반작용으로 오는 병들이 더 무섭기에, 그리고 비정상적인 식습관을 되돌려야함을 느꼈어.

그 2주 정도는 거의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배가 풀로 차있었거든 ㅠㅠ 계속 입에 뭔가를 씹고 삼키는 행위를 하고 싶어져서..

몸은 무겁고 소화도 안돼서 힘든데 계속 먹어 그냥, 배가 안불렀거든 ㅠㅠ

 

그래서 그냥 식단을 건강식으로 확 틀었다 아침점심저녁 다 밥 섭취하고(내 경우에는 아침을 안먹으면 저녁에 더 많이 먹게 돼서 무조건 아침을 챙기고있어)

하루 순탄수! 150~200까지는 무조건 먹으려고 했어. 그동안 제한했던 탄수 섭취를 늘렸던게 제일 컸던거같아. 

고구마 2개 먹는게 뭐 어떻다고 탄수화물 땜에 하나만 먹었는지... 그냥 먹고싶음 두개 다 먹었어.

 

그결과 2월 마지막 생리 이후로 3개월만인 5월, 생리를 다시 찾게 되었어(장장 102일만이야) ㅠㅠㅠ

진짜 얼마나 반가운지 몰라 나쁜놈아 이제 헤어지지 말자

 

암튼 결론은 탄수화물 잘먹자입니다. 그리고 여자 몸에는 지방이 필요한 거였다는거입니다.

살찔 때는 이상 없이 생리하더니, 살 뺄 때는 비상이라고 공장을 멈춘다니 뭔가 억울하지만 ㅠㅠ

그만큼 급격하게 빠졌을 때 몸이 느끼는 충격이 내 생각보다 어마어마하다는거.

다방에 무월경으로 고생하는 덬들 많을텐데 조금이나마 도움됐으면 해서 공유해본다 

다들 건강하게 다이어트하자@@

 

 

 

 

ㅊㅊ ㄷ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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