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도대체 왜 이 어처구니 없는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이제 막 백일 지난 딸을 키우고 있는데 밴드형(찍찍이) 기저귀를 쓰고 있거든요
근데 한번씩 소변이 엄청 새는거예요
이불이며 쿠션이며 제 옷이며 아주 소변범벅...
가끔 응가도 새서 똥칠갑하고...
생각해보니 남편이 기저귀 갈아주고나면 꼭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기저귀 갈아줄때 옆에서 보니까 밴드를 진짜 너무 헐렁헐렁 채우는거예요
그래서 그렇게 채우면 소변 대변 다 새서 여기저기에 다 묻는다 그렇게 채우지 말아라 했어요
아기 배가 뽈록하고 빵빵하니까 단단히 채우면 너무 불편할 것 같아서 그랬다길래 그렇다고 이렇게까지 헐렁하게 채우면 안된다고 알려줬어요
근데 그 이후로도 계속 그따위로 채워서 똥오줌 범벅된 이불을 빨다가 너무 열받아서 어디 너도 당해봐라 하고 자유부인 하루만 시켜달라하고 나갔다 왔어요
그니까 세탁기 앞에 아기옷이랑 이불이 잔뜩 쌓여있고 아기는 옷을 안 입고 기저귀만 차고 있어요
계속 그 ㅈㄹ로 채워놓고는 빨랫감이 생기면 빨아서 건조기에 돌려놓는게 아니라 그냥 쌓아둔 거예요ㅡㅡ
그날 진짜 폭발해서 엄청나게 화내고 앞으로 애기 기저귀 갈지 말라고 했어요
어쩌다 신랑이 갈면 제가 확인해서 다시 채우고... 이짓을 계속 했는데 문제는 어제 지인 결혼식에서 터졌어요
축의금 뽑으려고 남편한테 애 좀 잠깐 안고 있으라 하고 예식장 근처 ATM 기기 갔다 와서 식 보고 있는데 갑자기 응가 냄새가 확 올라오더라구요
응가했나? 하고 아기를 고쳐안고 나가려는데 허벅지쪽이 미끄덩미끄덩.............
이건 분명 응가다 싶어서 급하게 안고 화장실로 갔는데 제 손이며 원피스며 그냥 황금빛 변으로 칠갑....
심지어 애기 손에도 묻었는데 그걸 입에 가져가 쪽쪽 빨고 있어서 애기 얼굴도.......
진짜..... 눈물이 너무 났어요
도저히 감당 안 되는 분노와 창피함과 뒷수습 어떻게 하나 하는 멘붕으로.....
너무 안 나오니까 신랑이 화장실 앞에서 왜 안 나오냐길래 너 애기 기저귀 언제 갈았냐 물으니까
갈아준건 아니고 제가 돈 뽑으러 간 사이에 애기가 너무 우는데 불편한가 싶어서 기저귀를 또 느슨하게 풀었대요
그 말 듣자마자 진짜 야 이 ㅆㅂ 놈아!!!!!! 하고 소리치고 똥묻은 손으로 대가리 씨게 한대 치고 차끌고 집에 애기랑 둘이 와버렸어요
집 오자마자 온갖 똥칠한 애기랑 저 씻기고 씻고 빨래 한바탕 돌리고 분노가 가라앉지를 않아서 한참 씩씩댔어요 ㅡㅡ
집에 온 시간이 2시가 조금 넘었는데 어디서 뭘 하다 왔는지 7시가 다 돼서 기어 들어와서는
저 때문에 쪽팔려서 못살겠대요
제가 욕하면서 소리질렀다고요
그래서 또 욕해줬어요
ㅂ신 모자란 ㅅㄲ가 뭘 모르면 알려준대로 잘 하기나 하지 그게 안 되면 내가 해놓은대로 냅두기라도 하던가 도대체가 대가리에 뭐가 들어서 수십 수백번을 똥오줌 치우고 빨래하느라 고생하는걸 봐놓고도 여태 그 ㅈ랄이냐고 ㅡㅡ
얼굴까지 새빨개져서 뭐라고 하니까 한숨 푹 쉬더니 나가서 아직도 안 들어와요
진짜 쟤 왜 저럴까요
시어머니한테 전화해서 막 하소연 했더니 등ㅅ이라고 어머님이 전화해보신다고 하는데 그런다고 고칠까요
애 기저귀 뗄 때까지 저 ㅈㄹ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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