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친정도 잘 살고 애도 없어요
그럼 왜 못헤어져?라고 하겠지만 다들 그렇듯 조언은 쉽고 내 일이 되면 어려운 법이니.. 그래서 이러네요ㅠㅠ
남편의 잘못은 큰거 하나 있는데..
이건 양가 다 알리고 크게 한번 뒤엎고 약속받고 넘어가서 생각보다 회복이 많이 됐어요(반복될 시 무조건 이혼)
그래서인지 결정적이유는 없고 그냥 자잘하게 쌓인게 더 커요ㅠㅠ 일단 결혼생활이 저랑 너무 안맞는거같아요ㅠㅠ
극 내향에 독립적이라 일단 늘 혼자가 편하고, 걱정도 많고 불안도가 엄청 높거든요..
평생 나에 관련된 검열+걱정만 하고 살다가
그 대상이 하나 더 생기니까 미치겠더라구요
의심도 많고 확인강박도 심해서 남편도 전혀 못믿겠고 모든걸 꼭 확인하려들어서 남편도 아마 힘들것 같네요.
불안하니 통제하려하고 내뜻대로 안되면 미치겠고...
제가 과하다는걸 스스로 알기때문에 최대한 참고참는데
그라다보니 속에서는 곪는것 같아요
저같은 사람은 결혼을 하면 안됐는데..
이걸 결혼 2년 돼서야 깨달았어요ㅜㅜ
당연히 남편도 인간적 결함이 있고 저도 있죠
이게 결혼하니 자연스레 더 두드러지는데
전 그걸 인정하고 받아들일 그릇이 못되다보니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는것 같아요
결혼 후 딱히 즐겁다거나 행복하지도 않고 매일 무감정인데
이런 이유로도 헤어지는게 맞는건가 잘 모르겠구..
그냥 이혼이라는게 아직은 남의일 같지만
이런마음으로 살면 시기의 문제일뿐 언젠간 이혼하겠다 싶은 생각에 현재에 집중도 못하고 그냥 의미없이 살아가네요
마음 고쳐먹어야하는데ㅠㅠ 메리지블루처럼 신혼에도 이런게 있나요ㅠㅠㅠㅠ 남편이랑 사이가 나쁜것두 아닌데..
근데 결정적인 이유가 없이 자꾸 그만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평생 누군가와 맞춰가며 살아가기엔 제 에너지가 부족한 느낌.. 생각만해도 피곤하고 괴로워요
전 왜이리 못났는지ㅠㅠ 엄마한테도 미안하고 남편도 안쓰럽고 매일매일 공허한 제 자신도 불쌍하고 그러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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