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물이 늑대남친(1)
베지타
댓글 0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첫날. 윤아는 크록스를 질질끌며아파트 복도를 달리고 있었다. 뭔가 특별한 느낌은 안 났고, 그냥 에너지 많은 강아지 같았다.
"지유아아아아아아!!!"
윤아의 내향형 친구 지유는 우유를 입에 문 채 윤아가 팔을 벌리고 뛰어오는걸 보곤 한손으로 막으며 말했다.
"야.좀... 그만 뛰어. 내가 그동안 넘어지고 부딫친게 얼마나 많은데. 아 맞다, 전에도 넘어져서 무릎에 피 잔뜩... 으..."
"아니 진짜 내가 안 조심한게 아니라 못 조심한거야!"
"으휴... 너 이러니깐 진짜 개같다. 강아지 말이야ㅋㅋ"
윤아는 그저 해맑게 웃기만 했다. 윤아는 그게 나쁘게 들리긴 커녕 자신과 잘 어울리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조금 덜렁대고, 사교성이 엄청 좋으며, 잘 웃는 아이, 그게 윤아였다.
윤아는 집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와 지유와 거리를 걸었다. 여름방학은 너무 무더워서 윤아는 왠지 더 낭만적이라고 생각했다. 윤아는 지유를 두고 거리 저편까지 뛰어갔다올 생각으로 깡총깡총 뛰다가 누군가와 쿵 부딫쳤다.
시훈. 키가 크고 조각상처럼 잘생긴 아이다. 불같지만 왠지 모르게 조금 부드럽기도 한것같은 사람. 윤아는 울망이는 눈으로 시훈을 올려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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