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솔로곡으로 음원차트 정상에 올랐다.
12일 멜론 일간 차트 1위에는 지난 9일 공개된 에스파 스페셜 디지털 싱글 ‘싱크 : 패러렐 라인’의 수록곡 ‘업(UP)’이 올랐다. 카리나의 솔로곡인 ‘업’은 지난 6월 개최된 단독 콘서트에서 무대를 통해 선공개된 신곡으로, 정식 발매도 전에 댄스 커버 챌린지 등으로 이슈를 모은 바 있다.
이에 음원 발매와 동시에 멜론 톱100과 핫100 차트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런 인기는 국내뿐만이 아니다. ‘싱크 : 패러렐 라인’은 아이튠즈 톱 앨범 톱 앨범 차트에서 전 세계 16개 지역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중국 QQ뮤직 트렌드피크 차트, 급상승 차트, 일본 AWA 실시간 급상승 차트 모두 1위부터 4위까지 줄 세우기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호응을 얻었다.
무엇보다 이는 에스파가 ‘슈퍼노바’ 이후 약 40일 만에 멜로 차트 정상을 탈환한 것으로 의미를 더했다. 에스파는 앞서 지난달 ‘슈퍼노바’로 멜론의 음원 서비스 오픈 20년 만의 역대 최장기간 1위 신기록(연속 15주)을 세운 바 있다.
그리고 한달 여 만에 카리나의 솔로곡으로 1위에 재진입하면서, 이후 이어질 흥행에도 기대를 모은다. 에스파는 오는 21일 미니 5집 ‘위플래시’를 발매하고 컴백하기 때문. 동명의 타이틀 곡은 강렬하고 속도감 넘치는 베이스와 하우스 비트가 특징인 EDM 기반의 댄스곡이자, 에스파가 데뷔 후 처음으로 도전하는 테크노 스타일의 곡으로 한층 더 강력해진 에스파만의 색깔을 보여줄 것으로 주목된다.
이런 에스파의 선전이 SM엔터테인먼트의 구원투수가 될지에도 시선이 쏠린다. SM은 최근 소속 아티스트들의 물의로 인해 곤혹을 겪고 있다.
지난 8월 그룹 NCT 소속이었던 태일이 성범죄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졌고, SM은 즉시 팀 탈퇴를 알렸다. 이후 지난 8일 한 보도를 통해 태일이 지인 2명과 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특수준강간 혐의로 지난 6월 피소됐음을 밝혀지면서, 대중의 비난이 거센 상황이다. 그러나 해당 사건이 태일의 소속사 퇴출로까지 이어질지는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사생활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그룹 라이즈의 승한이 복귀를 알리면서 팬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위저드 프로덕션은 “데뷔 전부터 심혈을 기울여 계획해온 라이즈의 다음 챕터는 7명의 멤버가 함께할 때 더욱 의미 있게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향후 팀의 활동 방향에 대해 여러 차례 실무자 및 멤버들과 논의를 거친 결과, 승한이 팀에 복귀하는 것으로 결정하게 됐다”며 “승한은 팀에 합류해 일정 기간의 준비를 거친 후 11월에 계획된 팀 스케줄 일부에 순차적으로 참여하며 팬 여러분께 다시 인사를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승한은 데뷔 직전인 지난해 8월 과거 사생활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면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러나 그해 9월 라이즈로 데뷔를 강행해 활동했고, 같은 해 11월에 또 다시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면서, 팬들의 강한 반발 아래 결국 활동을 중단했다.
그러나 활동 중단 11개월 만에 복귀를 알리면서, 팬들은 승한의 탈퇴를 요구하는 시위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승한이 복귀를 앞두고 자필 편지를 공개하며 다시금 사과를 전했지만, 이는 팬들 마음을 달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현재 SM 사옥 앞 라이브 팬들이 보낸 근조화환 인증 사진이 번지고 있으며, 승한의 과거 논란을 정리한 글이 여러 차례 올라오며 비난 댓글이 이어지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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