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 연기 트라우마 고백 "'궁' 감독이 대사 칠 때마다 한숨 쉬어…아직도 대본 리딩 못 해"
태닝 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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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주지훈의 이름을 알리게 해줬던 드라마 '궁'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저는 ‘궁’ 때 많이 절었다. 갑자기 ‘궁’에서 연락이 온 거다. 오디션도 안 봤는데 같이 하자고 했다”며 출연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다만 당시에 많이 긴장해 아직까지도 트라우마가 남아있다고. 주지훈은 “24살짜리가 연기해 본 적도 없는데 갑자기 하자고 하더라. 사실 저는 ‘궁’도 안 한다고 3주 동안 버티다가 욕먹고 한 거다"라며 "주인공인데, 심지어 1번이라서 못한다고 했는데 나중에 직접 전화 와서 믿고 따라오라더라. 어린 나이에 좀 다독여줄 줄 알았는데 그것도 요즘 시대상이 반영되어 있는 거다. 슬프기보다 무서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가장 무서웠던 건 대본 리딩이었다는 주지훈은 “일단 정서적 공포가 있었다. 리딩을 갔는데 8부가 나와 있었다. 김혜자 선생님, 이호재 선생님 계시고 그 방에 150명이 있었다. 내가 대사를 하면 감독님이 한숨을 쉬시는 거다. 이걸 10시간 동안 제가 하는 대사마다 했다. 저를 너무 잘 만들어주셨지만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냐. 식은 땀이 나더라. 이 기억 때문에 지금도 리딩을 못한다”고 트라우마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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