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SM엔터테인먼트가 3년 만에 내놓는 신인 보이그룹 라이즈(RIIZE)가 데뷔를 앞두고 멤버의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활동 2주만에 팀을 탈퇴한 르세라핌의 전 멤버 김가람을 떠올리게 하는 가운데, 소속사는 아티스트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방법으로 팀을 지켰다.
오는 9월 4일 정식 데뷔를 앞둔 SM의 신인 그룹 라이즈는 맏형 쇼타부터 은석, 성찬, 원빈, 승한, 소희, 막내 앤톤까지 뛰어난 음악적 역량과 훈훈한 비주얼을 겸비한 7인 멤버다. NCT 멤버로 활동했던 성찬, 쇼타로가 합류해 탄탄한 팬층이 이미 확보되는가 하면, 앤톤은 가수 윤상의 아들로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이에 라이즈는 데뷔 전 공식 계정 오픈과 동시에 7인의 프로필과 보컬 및 퍼포먼스 트레이닝, 셀프 디렉팅 영상을 공개했고, 오픈 4일 만에 팔로워 100만명을 돌파해 K팝 그룹 중 최단 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그런 가운데, 정식 데뷔를 앞두고 승한의 사생활 이슈가 불거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승한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여성과 뽀뽀를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유포된 것. 이에 승한은 K팝 차트 쇼 '엔팝(NPOP)'의 녹화에 컨디션 난조로 불참하기도 했다. 데뷔 전부터 터진 사생활 이슈는 멤버의 이미지에 치명적인 부분이고 이는 그룹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 하지만 소속사는 승한을 보호하고 법적 대응으로 나갔다.
우선, 라이즈는 "승한은 데뷔를 앞둔 상황에서 팬 여러분을 실망시켜 드리고 팀에 피해를 끼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라는 심경을 전했다. 승한 역시 "데뷔를 앞둔 정말 중요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개인적인 일로 팀에 피해를 끼쳤고 멤버들과 회사에 실망을 드렸다. 무섭고 불안한 마음이 앞섰기 때문에 빠르게 사과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누군가를 탓하거나 변명의 여지 없이 이 모든 일은 저의 경솔함에서 벌어진 일이고, 저의 지난 시간과 행동을 돌이켜보며 많이 반성했다"라고 직접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소속사는 "이러한 무단 유출 및 유포행위는 명백한 위법행위로서, 당사는 광야 119 및 별도 모니터링을 통하여 온라인상에 사진을 게재한 자들에 대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게시 및 유포, 확대 재생산 등의 2차적인 가해를 하고 있는 행위에 대해서도 방대하게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라며 "당사는 범죄 사실이 확인되는 건에 대해 모두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니, 이번 일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기 바란다"며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사생활 관련 사진이 무단으로 유출, 유포되는 것은 엄연한 위법행위이고 범죄인 만큼 단호하게 대응해서 아티스트를 보호하려는 것이다. 이에 데뷔 전 불거진 논란에도 라이즈는 7인 멤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라이즈 승한의 이번 논란은 활동 2주만에 팀을 탈퇴한 르세라핌의 전 멤버 김가람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해 르세라핌은 데뷔 전부터 멤버 김가람이 과거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악의적 허위사실"라는 입장을 밝히며 데뷔를 강행했지만, 그를 둘러싼 학교폭력 의혹에 대한 불씨는 좀처럼 꺼지지 않았고 팀에도 영향을 끼쳤다. 결국 김가람은 데뷔 18일 만에 활동을 중단하고 2개월 만에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해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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