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개최를 앞둔 '2023 명량대첩축제' 측이 다나카의 게스트 출연 소식이 알려지면서 거센 비난으로 이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주최 측은 "최근 다나카의 캐릭터 활동을 살펴보면 뮤지컬 '영웅'과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을 공표 영화라고 말한 점, 이순신 장군과 안중근 의사를 무서워하고 두려워한다 표현했기 때문"이라며 섭외 배경을 밝혔다.
주최 측은 이처럼 다나카가 일본인으로서 '독도는 한국의 땅'이라 인정하는 모습 등이 '두려움, 사과, 존경의 메시지'라 표현된다 해석하며 "출연 관련 찬반 의견이 있었지만 젊은층 사이 좋은 반응이 있었고 반전 기획을 통해 애국을 표현하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논란의 확산에 따라 이번 다나카 섭외를 재검토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앞으로 호국 역사·문화축제인 명량대첩축제 본연의 취지와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번 행사는 1597년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과 전라도민이 혼연일체가 돼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원동력이 된 구국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열리는 호국 역사·문화 축제다.
아무리 다나카가 유쾌하고 밝은 분위기로 현장에 웃음을 선사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하더라도 축제가 지닌 본래의 뜻과 취지를 퇴색시킬 수 있을 만한 위험 요소가 충분히 존재하고, 이를 불편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많기 때문에 애초에 어울리지 않은 섭외라는 지적이다.
동시에 일부 누리꾼들은 김경욱의 선택 역시 경솔했다며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 다나카가 일본 유흥업소 남자 종사자를 콘셉트로 한 캐릭터라는 설정 자체로도 지금까지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개그'라는 큰 틀 안에서 허용됐던 것이 사실.
하지만 이번 축제는 일본인을 행세하는 캐릭터로 나서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반응이 대다수, 이에 선을 넘은 출연이라 꼬집고 있다. 누리꾼들은 "제발 적당히 하길" "일본 호스트바 콘셉트로 이순신을 추앙하러 가다니" "취지와 어울리지 않는 콘셉트" 등의 반응.
개그 소재도 허용 가능한 범위가 있다. 설명이 필요한 개그라면, '굳이' 하지 않는 편이 낫다. 다나카가 아닌 김경욱에게도 이번 논란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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